[기업현장을 가다]② 류기붕 공장부문장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안전사고 방지 위한 시설투자·훈련 강화
분체·PCM도료 이전 부지에 고기능·전용 제품 생산시설 구비
  • 등록 2015-05-08 오전 3:00:00

    수정 2015-05-08 오전 3:00:00

[안산=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화학공장은 일반공장보다 안전에 취약하고 위험도가 매우 높다. 작은 사고를 무시하면 중대한 산업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안전은 항상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최근 경기도 안산 시화공단의 삼화페인트(000390) 시화공장에서 만난 류기붕(58) 공장부문장(상무)은 올해 공장부문 경영방침의 최우선 순위를 ‘무재해 달성’으로 정했다고 소개했다.

류 상무는 “안전문화가 구축이 되려면 몸과 행동이 스스로 위험을 인식하고 반응하는 행동중심적이 돼야 한다”며 “위험요소를 사전에 발굴해 없애고 모든 부서가 참여하는 화재, 폭발, 누출사고 예방을 수시로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때로는 불시에 화재나 폭발, 누출사고가 발생했다는 가정하에 훈련을 실시하면서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시화공장은 인근 소방서와 핫라인을 구축해 누출, 화재 등의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공장 내에 배치한 소방차 등 자체 소방시설로 1차 진압을 실시한다. 이후 소방당국이 출동해 각종 사고를 완전 수습하는 형태로 위기대응 시스템을 구축했다. 시화공장에 구비한 소방시설은 시화공단 인근의 다른 회사 생산시설에서 사고가 발생할 때에도 1차 진압을 할 수 있는 수준이다.

그는 “내년에는 공주공장에도 소방차 1대를 배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공주공장이 위치한 탄천면 일대에는 현재 70여가구가 살고 있다. 하지만 공주소방서와는 거리가 있어 마을에서 화재라도 발생하게 되면 이른바 골든타임을 놓치기가 쉽다. 류 상무는 “1차적으로는 공장의 화재, 폭발 등이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 소방차를 구비하는 것”이라면서 “공장 주변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소방당국이 출동하기 전 초기 화재진압을 할 수 있는 지역 소방대의 역할도 병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전에 대한 중요성은 회사 조직 개편으로도 이어졌다. 지난 2013년 팀 단위였던 환경안전부서를 본부로 승격시키고 부서장도 임원급으로 배치했다.

회사 차원의 투자도 늘렸다. 2013년 900만원에 불과했던 환경시설투자는 지난해 1억6600만원으로 대폭 늘렸다. 환경안전에 대해 비중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류 상무는 명지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뒤 1985년 삼화페인트와 인연을 맺었다. 입사 이후 30년을 오롯이 생산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생산통’이다. 그렇기에 생산현장의 문제점과 개선점 등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류 상무는 안전활동 강화 외에도 시화공장의 리모델링을 통한 생산성 향상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는 “생산성 향상 역시 ‘안전’이라는 토대 위애서 논의할 수 있는 것”이라며 “노후설비 교체 및 설비 자동화를 통해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생산활동이 가능토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류기붕 삼화페인트 공장부문장(상무)은 “생산성 향상도 ‘안전’이라는 토대 위에서 가능한 것”이라며 무재해 사업장 달성을 최우선 경영방침으로 실천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화페인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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