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세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셀피 문화를 겨냥해 전면 카메라 기능을 경쟁적으로 대폭 강화하고 있다. 기존 스마트폰 카메라가 후면 카메라를 중심으로 경쟁을 펼쳤다면 내년부터는 전면 카메라 기능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는 내년에 출시되는 프리미엄 제품에 전면 카메라 화소수를 대폭 높인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의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4’와 ‘G3’의 전면 카메라 화소수는 각각 370만, 210만 화소다. 전작들보다는 성능이 개선됐지만 외국 제품에 비하면 아직 미비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화소 수가 카메라 기능을 결정하는 절대적인 요소는 아니다”라면서도 “일반적으로 화소수가 많을수록 사진의 크기도 크고 화질과 해상도도 좋아진다”고 설명했다.
이달 국내 판매를 시작한 화웨이 ‘X3’의 전면 카메라는 500만 화소로 G3보다 2배 이상 높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1위 자리에서 끌어 내린 샤오미의 최신 스마트폰 ‘Mi4’의 전면 카메라는 800만 화소에 이른다. 이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최대 히트상품인 ‘갤럭시S3’(2012년) 후면 카메라와 같은 수준이다.
소니는 자사의 강점인 디지털 카메라 기술을 집액해 ‘엑스페리아Z3’에 담았다. 전면 카메라 화소수는 220만 화소로 국내 제품과 큰 차이가 없지만 감광속도(ISO) 감도가 최대 12800까지 가능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더 높은 수준의 셀피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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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신흥국에 선보인 갤럭시 그랜드 프라임은 프리미엄 제품보다 기능이 강화된 5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를 탑재하기도 했다.
그동안 스마트폰 카메라는 후면 카메라를 중심으로 경쟁이 펼쳐졌다. 1300만~1600만 화소 사이의 후면 카메라가 장착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과 LG는 광학식손떨림방지(OIS) 기능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소니는 후면 카메라의 화소수를 2000만 화소대(2070만 화소)로 대폭 높였다.
특히 최근에는 단순한 하나의 사회적 현상을 넘어 전문가들은 문화·경제적인 효과 연구에도 한창이다. 오는 21~24일 대구광역시에서 열리는 ‘세계인터넷전문가총회’에서도 하나의 컨퍼런스 주제로 선정해 정보기술(IT) 전문가들의 열띤 토론이 벌어질 예정이다.
아울러 최근 국내에서는 쉽고 편리하게 자신의 모습을 촬영할 수 있는 ‘셀카봉’이라는 액세서리가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등 셀피 문화는 점점 더 진화하고 있다.
IT 업계 관계자는 “셀피 문화이 확산되면서 전면 카메라 기능 개선에 대한 요구는 더욱 거세질 것”이라며 “아울러 스마트폰 부품 경쟁이 한계 상태에 전면 카메라가 제품 차별화를 나타낼 수 있는 훌륭한 마케팅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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