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떠난 '테헤란밸리', 소셜커머스가 채운다

[기획]판교가 뜬다④
국내 소셜커머스 대표 3개업체 모두 테헤란로에 위치
  • 등록 2013-10-30 오전 7:00:03

    수정 2013-10-30 오전 7:00:03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강남 테헤란로 일대에 자리를 잡았던 게임사를 포함한 IT업체들이 경기도 판교로 이동하면서 생겨난 빈자리를 소셜커머스업체들이 채우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소셜커머스업체 티켓몬스터(티몬), 쿠팡, 위메프는 모두 테헤란로 삼성역에 둥지를 틀었다.

서울시 송파구 잠실에 있던 티몬은 지난 추석 이후 삼성역 근처 동일타워로 사옥을 이전했다. 잠실에서 8개 층을 사용했던 티몬은 삼성동에서는 두개 층을 나눠 사용하고 있다. 티몬은 새로운 사무실을 선택할 때 가급적이면 단층에 많은 인원이 모일 수 있는 곳을 찾았다.

티몬 관계자는 “다른 팀과 회의를 하려면 층을 이동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어 사내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다”며 “현재는 두 개 층에 800명 인원이 들어갈 수 있어 효율적인 소통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쿠팡은 지난 14일 삼성동에 있는 엔씨소프트가 입주해 있는 경암빌딩으로 이사를 마쳤다. 엔씨소프트가 지난 8월 판교로 사옥을 이전한 후 쿠팡이 입주한 것이다.

쿠팡의 사무실 이전 배경도 티몬과 마찬가지로 넓은 공간이 가장 큰 이유다. 두 개의 건물을 사용하던 쿠팡은 사내 소통이 어려운 단점이 있었다.

삼성동으로 이사를 온 후 하나의 건물 14개 층을 쿠팡이 사용하게 된다. 한 층 자체가 넓어져 연관부서들은 같은 층을 사용해 소통이 좋아졌다. 각 층마다 휴게실도 생겼으며 11월말에는 구내식당도 열 예정이다.

삼성역 부근 미래에셋벤처타워에 있던 위메프는 약 100미터 떨어진 곳 1743㎡ 규모의 부지에 새로운 사옥을 짓고 있다. 신사옥 5층 건물 전체를 위메프가 사용하게 되며 1층은 카페테리아로 조성할 예정이다. 오는 11월20일 입주 예정이다. 그동안 4개 빌딩에 있던 직원들이 한 건물에서 모이게된다.

위메프 관계자는 “과거에는 테헤란로 일대에 IT회사들이 많아 ‘테헤란 IT밸리’로 불렸지만 소셜커머스업체뿐 아니라 이베이도 테헤란로에 있어 이곳 일대가 IT 밸리에 이어 오픈마켓 밸리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티켓몬스터가 새로 입주한 삼성동 동일타워. 티켓몬스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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