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은 남일'..회사채 시장, 그들만의 리그

AA급 발행호조 지속..2배 이상 금액 몰려
스프레드 확대로 가격 매력도 부각..'우호적 분위기'
  • 등록 2013-10-21 오전 7:25:00

    수정 2013-10-21 오전 7:25:00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동양그룹 5개 계열사의 법정관리 행으로 비우량 기업들의 회사채 시장은 발행과 유통이 얼어붙었지만, 반면 우량 기업을 중심으로 한 회사채 시장은 오히려 호황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회사채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며 오히려 우량 회사채들에 대한 투자 매력도 확대되는 분이기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AA’급 이상 우량 등급 기업들의 발행 시장은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AA급을 중심으로 한 수요예측은 오버부킹 현상이 지속되고 있으며 10월 중순에 접어들며 우량물에 대한 응찰률도 높아졌다.

최근 2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기로 한 LG전자는 수요예측에만 4000억원이 몰렸다. 덕분에 LG전자는 4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 계획보다 두 배 많은 자금을 확보했다.

LG전자 이후 수요예측을 진행한 GS와 CJ오쇼핑, CJ CGV 등도 수요예측에서도 오버부킹 현상이 잇따랐다. 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는 CJ오쇼핑에는 13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고, CJ CGV도 3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1000억원이 몰렸다.

우량등급은 거래에서도 역시 강세를 나타냈다. E1과 SK에너지 등 에너지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스프레드가 민평대비 6~28bp(1bp=0.01%p)까지 축소돼 거래됐다.

또한 최근 확대된 크레딧 스프레드(금리차이)로 크레딧 투자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스프레드가 8월 말 저점에서 10bp(1bp=0.01%p) 수준까지 확대되며 가격 매력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미국의 부채한도 증액 협상에 따라 회사채 등 크레딧 투자에 대한 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김은기 한화증권 연구원은 “확대된 스프레드에 따른 가격메리트가 부각되고, 회사채 발행 시장 호조로 미매각률이 하락하는 등 우호적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동양 사태 후 BBB급과 함께 발행과 유통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A 등급에 대한 재해석이 필요하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A등급 기업 중 양호한 실적을 보이는 탄탄한 곳을 중심으로 수익을 낼 수도 있다는 것.

황원하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A 등급은 등급 내 종목 간 스프레드 차이도 크고 실제 펀더멘털 차이도 크다”며 “동양 등 크레딧 이벤트로 A 등급이 비우량 등급으로 분류돼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것은 저평가 종목을 발굴할 수 있는 추가 투자 기회로 생각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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