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송홀딩스, 최초의 지주사 직상장 도전

밴드가 5290~6040원..공모금액 188억~214억 예정
신송식품·신송산업 완전 자회사 보유..두 곳 모두 심사대상
음식료업 주가 부진 '변수'
  • 등록 2013-07-29 오전 6:00:00

    수정 2013-07-29 오전 6:00:00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신송홀딩스가 지주사 최초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할 경우 신송홀딩스는 이르면 11월 초쯤 상장을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신송홀딩스는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공모주식수는 355만주 가량으로, 심사 청구 당시 제시한 주당 희망공모가(밴드)는 5290~604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188억~214억원이다.

신송홀딩스는 특별한 자체 사업을 영위하지 않는 순수 지주회사다. 현재 글루텐, 소맥전분 등을 만드는 신송산업과 간장, 고추장 등 장류를 만드는 신송식품을 100%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지주사가 직접 직상장에 나서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부분 상장 이후 분할·합병을 통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뒤 재상장하는 방식을 택한다. 한국거래소는 두 자회사 모두 검토하는 방식으로 신송홀딩스를 심사할 방침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다행히 자회사가 2곳에 불과하고, 완전 자회사 형태로 지배구조가 복잡하지 않아서 심사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일반적인 상장심사때와 동일하게 개별 두 자회사들의 기업 영속성과 내부 통제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송홀딩스는 지주회사이다보니 공모가를 계산할 때 유사업종인 음식료 상장사를 비교하는 대신 지주사 가치 책정에 주로 사용되는 순자산가치(NAV)를 활용했다. 지난해 신송산업과 신송식품의 순자산가치는 총 1460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밴드가 기준으로 신송홀딩스의 예상시가총액은 680억~780억원에 이른다. 지주사 할인율을 적용하더라도 상당히 보수적으로 평가한 셈이다.

하지만 신송홀딩스가 포괄적으로 음식료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점에서 최근 음식료업종의 부진 영향도 반영한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3개월간 음식료업종은 평균 12.69% 하락했다. 대상(001680)의 경우 지난 4월 최고가 4만2800원을 기록한 이후 계속 내림세다. 지난 5월 3만4400원에서 고점을 찍었던 샘표식품(007540)은 현재는 2만5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대표적인 경기방어주인 음식료업종은 그동안 오랜 경기침체로 과도하게 주가가 오른 반면 실적은 부진했다. 원재료 투입단가가 높아진 반면 경기 둔화로 판매량이 부진했고, 대형마트 규제와 남양유업 사태 영향도 컸다.

한편 주관사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신송홀딩스의 경우 작년 대비 올해 실적도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상장은 기존 설비에 대한 증설 또는 개선을 위해 진행되는 것으로 예정된 일정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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