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리커창의 도시화'..증시 돌파구 될까

  • 등록 2012-12-07 오전 7:42:57

    수정 2012-12-07 오전 7:42:57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중국의 도시화 바람이 국내 증시에도 온기를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재정절벽 등에 대한 걱정으로 의지할 곳이 없는 터라 더욱 그렇다.

6일 인민일보 등 외신에 따르면, 내년 3월 국무원 총리가 될 리커창 부총리는 전국 종합개혁 시범 업무좌담회에서 “중국의 최대 발전 잠재력은 도시화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중국의 성장이 둔화되긴 했지만, 시진핑을 총서기로 새로 꾸려지는 중국에 관심을 둘 것을 권하고 있다. 새 지도부가 ‘도시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중국 내 소비가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중국의 도시화 추세(자료:ADB)
중국은 작년을 기점으로 도시 인구가 농촌 인구를 넘어서기 시작했는데, 더욱 빠르게 도시화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것. 현재 중국의 도시 인구는 6억9000만명으로 전체 인구 중 51.3%다.

이원선 토러스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달 말 중국 정부는 농지 수용 보상금을 대폭 인상하겠다고 밝혔는데, 이 또한 도시화를 위한 것”이라면서 “지금까지의 도시화 속도를 고려할 때 앞으로 10년 안에 도시화율 77%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선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리커창은 공청단중앙에 재직하는 동안 베이징대학교 경제대학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는데, 당시 중국 농촌경제에 관심이 많았다”면서 “또 중국 정부의 중부부터 일으키자는 ‘중원굴기’를 제창한 사람도 리커창이라는 점에서 균형발전에 치중한 경제 성향을 갖고 있다는 점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투기 세력을 견제하는 가격 통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부양책으로 건설경기 회복을 위한 정책들은 계속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도시화가 중국을 비롯해 국내 증시에도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도시화로 소비가 커질 가능성이 큰 만큼, 기업들의 이익 증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이나 상하이와 같은 도시들이 최근 3~4년간 보여줬던 생활 방식의 변화가 그대로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이 센터장은 “현대 도시인들의 소비 키워드가 스마트폰, 커피, 모바일 쇼핑, 건강임을 고려할 때 내수를 비롯해 의료, 커피 시장 등이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국 기업 중 중국 도시화의 수혜를 볼 수 있는 기업으로는 중국 동방CJ의 지분을 15.8% 보유하고 있는 CJ오쇼핑(035760), 영업지역을 확장하고 있는 락앤락(115390), 중국 사료용 라이신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CJ제일제당(097950), 모바일 D램을 수출하고 있는 SK하이닉스(000660), 안과진단장비 수출업체 휴비츠(065510), 내년부터 중국에 커피 수출을 계획하고 있는 남양유업(003920)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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