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I는 7일 방송통신위원회에 이번 주 중으로 4세대(4G) 이동통신 기반의 사업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송통신위원회 역시 조만간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른 기간통신사업 허가 심사와 전파법에 따른 주파수 할당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KMI는 제4이동통신 사업권 획득을 위해 만들어진 컨소시엄이다. 옛 정보통신부 시절 정보통신정책국장을 지냈던 공종렬 씨가 주도해 850여개 기업과 개인 주주를 모았고, 이번에 네 번째 도전을 한다.
KMI는 2010년 11월 첫 허가에서 떨어졌고, 2011년 2월과 12월에도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 말 삼수 도전에서는 기간통신역무제공계획의 타당성 등은 50점 만점에 32.244점을, 재정적인 능력에선 25점 만점에 16.806점, 기술적인 능력은 25점 만점에 16.470점을 획득, 총점기준으로 100점 만점에 65.790점을 얻어 사업권 획득의 마지노선인 70점을 넘지 못했다.
KMI는 과거의 문제점을 보완해 기필코 사업권을 획득한다는 계획이다.
KMI 측은 “정권 말기여서 대기업들이 참여하진 못했지만 중견·중소기업 위주로 주주 구성을 마쳤다”면서 “10월 10일 전후로 허가 심사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술방식은 일단 4G 와이브로로 도전한다. 하지만 업계에선 사업권 획득이후 TD-LTE로 전환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전용 단말기 부족 등의 이유로 와이브로가 활성화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와이브로 가입자수는 KT(030200)가 7월말 현재 88만명, SK텔레콤(017670)이 6월말 현재 5만8000명 수준으로, 전체 이동통신가입자수의 2%도 안 된다.
방통위 관계자는 “제4이통이 사업권을 신청한다 해서 준비하고 있다”며 “기간통신사업 허가 심사와 주파수 할당 심사가 병합심리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신규 와이브로 사업자를 위한 주파수로 2.5GHz(40MHz)를 고려 중인데, KMI가4G 와이브로로 신청하면 주파수 할당공고를 낼 전망이다.
KMI와 별개로 지난해 제4이통에 도전했던 양승택 전 정통부 장관 주도의 인터넷스페이스타임(IST)은 재도전 여부를 정하지 못했다. 양승택 전 장관은 “우리는 준비가 아직 미비한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