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현재 중국 내 패스트푸드 1위 업체는 KFC다. KFC를 운영하고 있는 미국 기업 염브랜드(Yum Brands)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미국에서보다 더 많은 영업이익을 중국에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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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역시 미국 업체인 햄버거 회사 맥도날드다. 맥도날드는 염브랜드를 따라잡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 지난 20년간 중국에서 1000개의 점포를 연 맥도날드는 앞으로 4년 안에 다시 1000개의 신규점을 연다는 계획이다.
맥도날드는 배달 서비스도 계획 증이다. 중국이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신규 점포 중 절반은 차를 탄 채 햄버거를 구입할 수 있는 시설도 갖출 계획이다.
`샤부샤부`란 중국식 샤부샤부 가맹점에 5000만달러를 투자한 사모펀드 액티스의 중국 대표 림멍안은 "중국 사람들에게 선택권을 주면 그들은 항상 중국 음식을 택한다"면서 "샤부샤부의 매출은 매년 50% 이상 성장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아무리 세계적인 브랜드라도 음식인만큼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아야 한다. 이 때문에 KFC는 토착 메뉴를 개발해 승부하고 있다. KFC가 개발한 돼지고기를 넣은 쌀죽과 달걀로 이뤄진 아침 메뉴는 아침 8시 전에 다 팔려나갈 만큼 인기 있는 편이다.
상하이 금융지구에서 현지 패스트푸드 식당까지 사무직 노동자들을 실어 나르는 공짜 `점심 버스` 이용자들도 시간과 선택권을 준다면 아시아 음식을 택하겠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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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점심 버스 이용자들 사이에선 98가지 메뉴가 있는 일본계 국수요리점 `아지썬`이나 타이식 커리점 `바나나 립` 등이 인기다. 염브랜드가 일부 지분을 보유한 몽골식 샤부샤부점 `리틀 십`과 시골식 요리점 `쓰촨점`은 최근 뉴욕에서 기업공개(IPO)로 8200만달러를 끌어모았다. 중국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쿵후`와 다른 아시아계 가맹점 역시 인기다.
다만 아직까진 중국 내에서 가맹 음식점의 시장 점유율은 낮은 편이다. 애릭스파트너스의 크리스찬 폴은 "그러나 이러한 상황은 변할 것"이라며 "중국 소비자들은 그들에게 신뢰감을 주는 브랜드 음식을 더 좋아한다"고 말했다.
샤롄위에 중국 패스트푸드협회 부회장은 "도시 임금의 상승과 늘어난 출퇴근 거리 등이 끼니당 비용이 30위안 정도 싼 50~100위안의 간편식 시장을 키우고 있다"면서 "중국인의 위를 차지하기 위한 싸움은 이제 막 시작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