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트블루 항공사의 승무원으로 승객과 말다툼 끝에 비상탈출 장치로 비행기를 빠져나오며 일을 그만 둔 스티븐 슬레이터가 일약 스타가 됐습니다.
지난 9일 슬레이터는 항공기가 착륙하기 전 짐을 빼려는 여성에게 주의를 줬다가 욕을 들었습니다.
화가 나서 기내방송으로 해당 여성에게 욕을 한 뒤 일을 그만두겠다며 비상탈출 장치를 가동한 그는 결국 집에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이 일이 알려지면서 인터넷 상에서는 슬레이터를 지지하는 글이 쇄도했습니다.
동료 승무원을 비롯해 많은 이들은 지지의 뜻을 보냈고, 누군가가 보석금을 대신 지불한 덕분에 그는 하룻밤 만에 풀려날 수 있었습니다.
스티븐, 당신은 영웅이에요. 5만 명의 페이스북 팬들이 있어요. 5만 명이요.
(인터뷰)스티븐 슬레이터/제트블루 승무원
가서 목욕이나 해야겠어요. 고맙습니다.
(녹취)남성 기자
행운을 빌어요, 스티븐. 당신은 내 영웅이에요. 나도 그렇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녹취)기자
당신을 `직장인들의 영웅`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에게 뭐라고 말하고 싶습니까?
(인터뷰)스티븐 슬레이터/제트블루 승무원
어쩔 줄을 모르겠어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녹취)기자
후회하나요?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중 하나인 페이스북에서는 많은 지지자들이 슬레이터의 행동을 칭찬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블로그에서는 `스티븐 슬레이터 법적 비용 모금`이라는 이름으로 슬레이터를 지원할 변호 비용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소셜 미디어의 영향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사례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케이트 카예/클릭Z 수석편집자
사람들은 클릭 한 번으로 여기저기에 글을 옮깁니다. `공유` 버튼 한 번이면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글을 스크랩할 수 있죠. 이건 일반 사람들을 통해 메시지가 굉장히 빠른 속도로 퍼지게 하는 데 용이한 도구 중 하나입니다. 미디어 회사가 퍼뜨리려 애를 쓸 이유가 없어졌어요.
페이스북에는 이미 20만 명 이상이 슬레이터를 지지한다고 선언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지지자들은 수천 명씩 불어나고 있습니다.
무모한 행동으로 질타를 받을 수도 있었던 한 승무원이 오히려 자신의 소신을 끝까지 지킨 `영웅`으로 칭송받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임성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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