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색깔이 달라졌다면 대장암 검사 받아보세요!

반복되는 설사·변비, 암적색 대변, 복통, 체중 감소 등 주증상
국내 발생 2위 대장암, 최신 복강경·로봇수술로 완치 기대
  • 등록 2024-10-13 오전 9:16:15

    수정 2024-10-13 오전 9:16:15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대장암은 2021년 우리나라에서 총 3만2,751건이 발생해 전체 암 중 2위를 차지할 만큼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염증성장질환이나 가족력이 있는 고위험군이라면 반드시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야 한다. 또한 혈변, 배변 습관의 변화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대장암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에는 무엇이 있을까?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외과 박윤영 교수와 함께 대장암 치료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본다.

◇ 대장암 악화하면 혈변·변비·설사 등 증상 발생

대장암은 결장과 직장에 생기는 모든 악성 종양을 말한다.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다가 3~4기에 이르면서 본격적인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검사를 차일피일 미루다 병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암이 진행되면 혈변, 변비나 변의 굵기 감소 등의 배변 습관 변화, 배변 후에도 시원하지 않은 느낌, 복통, 복부 팽만, 피로감, 식욕부진, 소화불량 등이 나타나게 된다.

◇ 가장 흔한 증상 혈변, 대변 잠혈검사로 위험 확인

가장 흔한 증상은 혈변이다. 우리나라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국가검진에서도 대장암을 확인하기 위한 1차 검사로 대변 잠혈검사를 하고, 양성을 확인하면 대장내시경을 시행하게 된다. 그만큼 대변에서 혈액이 발견되는 것 자체가 대장암의 위험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혈변도 조기에는 거의 나타나지 않으며, 혈변이 육안으로 보이기 시작하는 경우는 진행성 대장암인 경우가 많다.

◇ 치질은 선홍색, 대장암은 암적색으로 혈변 색깔 달라

혈변은 대장암 외에도 항문질환인 치질로도 발생할 수 있다. 치질이란 치열, 치핵, 치루와 같은 항문에 발생하는 질환을 통칭하는 말이다. 그 중 항문이 찢어지는 치열의 경우 휴지가 선홍색의 피가 묻어나면서 날카로운 통증을 함께 느끼는 경우가 많다. 또한 항문조직인 치핵을 이루는 혈관이 부풀어 올라 터지면 출혈이 발생하는데, 치핵에 의한 출혈은 그 양이 많고 선홍빛의 밝은 피가 나오는 게 특징이다. 대장암의 혈변은 이와 달리 주로 암적색의 어두운 색깔을 보인다. 그러나 암에 의한 출혈량이 많거나 항문에서 가까운 직장암에 의해 발생하는 출혈의 경우, 다소 밝은색의 혈변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환자 스스로가 감별하기에는 힘든 경우도 많다.

◇ 변비나 설사의 반복, 빈혈과 체중 감소 시 의심

변비나 설사가 반복되는 경우도 대장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 항문과 가까운 곳에서 발생한 대장암은 직장을 막는 경우가 있어서 변비가 나타나거나 변의 굵기가 작아지는 배변 습관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오른쪽 장에서 암이 발생했을 때는 배변 습관 변화보다는 빈혈이나, 체중 감소를 일으키고 전신 쇠약감이 느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 대장암의 필수적 치료는 수술적 절제

대장암 증상을 확인하고 암을 진단받았다면 환자의 상태와 병의 진행 상황에 따라 수술이나 항암, 방사선 등 다양한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가장 필수적인 치료는 수술로 방사선치료나 항암치료는 수술 전후의 보조적인 수단으로 활용된다. 1기 대장암 중에서도 매우 초기에는 내시경적 치료만으로 충분하지만, 그 외의 경우에는 수술을 통한 완전한 절제가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는 복강경 수술이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 최소 절개로 수술 후 흉터를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면서 장폐색 등 합병증의 우려가 낮다. 최근에는 로봇수술도 점차 늘고 있는데 로봇팔과 3D 입체 화면을 통한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 대장암 중에서도 직장암 수술 시 자율신경을 더욱 잘 보존하여 배뇨 기능이나 성 기능의 저하를 방지하는 데도 유리하다.

◇ 수술 후 균형 잡힌 영양소 섭취 필요

대장암 수술 후에는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 가공육, 육류의 과다 섭취가 대장암에 영향 줄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수술 이후 고기를 전혀 안 먹는 경우도 있는데 영양 불균형으로 회복을 저해할 수 있다. 다만 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설사 유발이 될 수 있으니 지방이 적은 살코기 위주의 고기를 섭취하면 좋다. 또한 수술 직후에는 장 기능이 떨어지므로 식이섬유가 적은 부드러운 음식 달걀, 고등어, 두부와 흰쌀밥을 섭취하는 것이 좋겠다.

◇ 고위험군이거나 의심 증상 있다면 적극적인 검사 필요

대장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나라에서는 국가암검진을 통해 50세 이상에서 대변 잠혈검사를 시행하며, 양성이 나오면 대장내시경을 권하고 있다. 국가암검진을 적극적으로 받는 것만으로도 암을 조기 발견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외과 박윤영 교수는 이에 덧붙여 “50세 미만이어도 혈변, 반복되는 설사나 변비, 체중 저하 및 피로감 등 대장암 의심증상이 있거나, 염증성 장질환이나 대장암 가족력이 있다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아파트’ 로제 귀국
  • "여자가 만만해?" 무슨 일
  • 여신의 등장
  • 표정부자 다승왕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