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A노선이 지나는 동탄역 롯데캐슬은 전용면적 84㎡ 기준 2017년 최초 분양가가 4억 7200만원이었는데 최근 14억 5500만원으로 손바뀜하며 7년 만에 10억 가까이 집값이 올랐다. 실제 이 단지는 지난달 진행한 무순위 청약이 ‘10억 로또’로 불리며 1가구 모집에 294만 4780명이 몰려 역대 최대 경쟁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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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생활권 시간단축’을 목적으로 시작된 GTX 사업은 A노선부터 F노선까지 총 6개 노선을 1기(A,B,C노선)와 2기(D,E,F노선)로 나눠 개통할 계획이다.
지난 3월 GTX-A 수서~동탄 구간이 첫 개통을 한 상태이며, GTX-B와 C노선은 각각 2028년 2030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아직 두 노선 모두 실착공에 들어가지 않았다.
GTX-A에 대한 앞선 시장의 반응이 뜨거웠던 만큼 B, C 노선에 대한 관심도 높지만 첫삽도 제대로 뜨지 않은 만큼 아직까지 시장에서 반응이 나타나고 있진 않다.
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는 “기본적으로 GTX 개통으로 교통이 개선되면 집값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지만 지역별 특수성을 감안해야 한다”며 “동탄은 특수성이 강한 지역인데, 이미 GTX 외에도 삼성과 같은 대기업이 들어와 있는 산업적 특성이 있었으며 동탄에서도 집값이 많이 오른 롯데캐슬의 경우 동탄역과 바로 붙어 있는 단지로 동탄의 다른 단지들보다도 더 GTX에 영향을 받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첫 개통 이후 뜨거웠던 시장 반응과 달리 실제 GTX 이용객들의 만족도는 이에 못 미치고 있어 ‘갈 길이 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GTX가 ‘생활권 단축’을 목표로 제대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선결할 과제들이 남아있다.
우선 전문가들은 가장 큰 걸림돌로 너무 긴 ‘도어 투 게이트’(Door to Gate) 시간을 꼽고 있다. 선로에서의 이동 시간은 단축됐지만, 긴 배차 간격이나 역 내에서의 복잡한 이동 경로 등으로 결국 기대한 만큼의 이동 시간 단축 효과가 나긴 어렵다고 보고 있다.
실제 GTX 개통 이후 이용자들의 가장 큰 불만도 ‘도어 투 게이트’ 시간이다. 동탄 거주자 직장인 A씨는 “GTX 개통으로 인근 주민들 모두 기대가 컸는데 배차 시간이 길고 지하가 너무 깊어 플랫폼까지 이동하는 시간 등을 감안하면 15분은 말도 안 되더라”고 토로했다.
특히 GTX는 A~F까지 총 6개 노선으로 나눠 계획 중인데, 특히 1기인 A~C까지는 사업 진행 단계나 사업자 선정 계획 등이 구체적인데 반해 2기인 D~F는 상대적으로 구체적인 안이 덜 나온 만큼 투자에 있어 보다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특히 GTX는 국토부에서 발표한 1기와 2기 외에도 추가로 경기도에서 3개의 노선(G·H·C 노선 연장)을 제안한 상황이다. 경기도에서 제안한 3개 노선은 ‘GTX 플러스’라는 명칭으로 공개됐는데 노선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향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5 반영 및 실제 사업 추진 과정에서 변동 가능하다.
채 대표는 “A·B·C 노선은 사업자 선정이 구체적이어서 신뢰도가 크지만 그 뒤에 나온 D·E·F를 비롯한 GTX 플러스 등의 노선들은 총선이나 대선 전 공약으로 급하게 나왔으며 이후에 노선 변경 이슈 등이 있었기 때문에 좀 더 진행 상황을 보고 투자 판단을 해야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