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저출산 고령화와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등으로 인해 한국 사회가 인구구조의 변화를 맞이했다. 특히 외국인 근로자가 대거 늘어나면서 재직자에 대한 직업훈련이 화두에 오르고 있다. 기술공학 분야 재직자 교육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는 한국기술교육대(한기대)가 새삼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 유길상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총장이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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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길상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총장은 최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한기대는 기술공학 분야 평생직업능력개발을 담당하는 부속기관인 온라인평생교육원, 능력개발교육원, 그리고 우리나라 직업훈련 시장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는 직업능력심사평가원을 부속기관으로 갖고 있다”며 “재직자 교육분야에서 인지도와 평판도가 급속도로 향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용노동부 산하 국책대학인 한기대는 학부 중심의 대학 교육과 더불어 재직자를 대상으로 한 HRD(인적자원개발) 교육과 평생직업능력개발 등의 역할도 담당한다. 특히 유 총장은 한기대의 새로운 비전으로 ‘평생직업능력개발 허브역할 강화’를 내세우고 있어 향후 발전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유 총장은 “급변하는 시대에 맞춰 고용·직업능력개발 부속기관들을 지속적으로 혁신해 한기대가 평생직업능력개발과 고용서비스 역량 강화의 메카가 되겠다”며 “이를 위해 최고 수준의 직업능력개발 맞춤형 아카데미를 개발하고, 고용부와 부속기관, 학부와 대학원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정기 합동 포럼 및 정책 세미나를 상설화하겠다”고 전했다.
한기대는 고용부와 함께 스마트직업훈련플랫폼(STEP)를 통한 기술·공학 및 신기술 분야의 이러닝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STEP은 기술공학 및 디지털 관련 1500개의 콘텐츠가 탑재하고 이 중 170여 개는 가상훈련 콘텐츠로 실감나고 효과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국내 최대 기술공학 온라인 교육 플랫폼이다.
한기대는 작년부터 STEP을 활용해 디지털·신기술 분야의 인재 양성을 위해 ‘이러닝 패키지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디지털·신기술 분야인 빅데이터, 자율주행차, 반도체 3개 분야에 12개 강좌를 개설하고 첫 시범적으로 600명을 교육해 재직자에게는 최신의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재교육 기회를, 구직자에게는 현장에서 요구하는 실용적인 기술 습득 기회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유 총장은 “‘기업체 임직원 맞춤형 이러닝 연수’도 기업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2015년부터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협력사, 현대자동차그룹 협력사, 한국전력공사, 한국철도공사 등 총 325개 기업의 재직자 17만 916명이 참여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언급했다.
이어 “전국의 직업교육 훈련기관들에 양질의 STEP 온라인 교육훈련 콘텐츠를 제공하고, 가까운 교육훈련기관에서 추가 학습 및 실험·실습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또 지자체, 지역 기업, 지역연구소 등 지역 기관과 협업을 통해 지역의 혁신성장을 선도할 수 있는 대학으로 거듭나겠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