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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는 킹 이병 석방을 위해 유엔과 유엔군사령부,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한 국가들을 통해 북한을 접촉하면서 협의를 했다. 특히 북한에 대사관을 두고 있는 스웨덴이 미국의 이익대표국을 맡아 주요 중재자 역할을 했다고. 중국은 킹 이병이 북중 국경을 넘어 입국하는 데 협조했으며 중재 역할에 직접 나서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북한은 킹 이병을 협상카드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북한은 아무 조건 없이 킹 이병을 추방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어 “우리 생각에 이 사건은 관계가 긴장된 상태에서도 소통 채널을 열어두는 게 매우 중요하며, 이를 통해 결실을 볼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한다”고 덧붙였다.
킹 이병은 지난 7월 18일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다가 무단으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북한갔다.
한편, 킹 이변은 지난해 10월 서울 마포구에서 경찰 순찰차 문을 걷어차 망가뜨린 혐의로 올해 2월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9월 한국인을 폭행한 혐의로도 기소됐고, 그는 벌금을 내지 않아 올해 5월 24일부터 48일간 국내에서 노역하고 7월 10일 풀려났다. 군의 추가 징계를 받기 위해 7월 17일 미국 텍사스주로 송환될 예정이었지만, 그는 미국행 비행기를 타지않고 사라졌으며 다음날 JSA 견학 도중 월북했다.
킹 이병은 27일 밤이나 28일 새벽에 미국 텍사스에 도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