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담은 일렉트로룩스 첫 단독 매장…"확대도 고민"

[만났습니다]②'40대' 이신영 일렉트로룩스코리아 대표
11월 서울 청담동에 ‘북유럽풍’ 국내 첫 단독 매장 열어
"오프라인 방문 고객 반응 기대 이상…고객과 접점 강화"
  • 등록 2021-12-09 오전 5:30:00

    수정 2021-12-09 오전 5:30:00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첫 단독 플래그십 매장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뜨겁습니다.”

스웨덴 가전 기업 일렉트로룩스는 지난달 서울 청담동에 단독 플래그십 스토어 ‘스웨디시 하우스’를 열었다. 2002년 한국 지사를 설립한 이후 국내에서 대형 단독 매장을 연 건 처음이었다.

1919년 창립한 스웨덴 가전 기업 일렉트로룩스는 세계 150여 개국에서 연간 6000만대 이상의 제품을 판매 중인 유럽 최대 가전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매출액 1160억크로나가량(15조4000억여원)을 기록했다.

일렉트로룩스는 종전엔 백화점과 마트 등에 입점해 제품을 판매해 왔다. 현재 백화점 30곳, 하이마트 451곳, 이마트 165곳, 홈플러스 140곳, 전자랜드 144곳, 코스트코 19곳으로 총 947곳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신영 일렉트로룩스코리아 대표가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일렉트로룩스 플래그십 스토어 ‘스웨디시 하우스’에 마련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일렉트로룩스가 단독 매장을 열게 된 건 최근 대형 주방 가전으로 사업을 확대하면서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일렉트로룩스는 냉장고, 세탁기, 공기청정기 등을 판매하는 종합 가전 기업이지만, 국내에선 블렌더·무선주전자 등 소형 가전과 청소기를 주로 판매하다 2019년 식기세척기, 지난해 인덕션 등 대형 주방가전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번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국내 주방가전 명가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목표다.

이신영 일렉트로룩스코리아 대표는 지난 6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한국 시장은 프리미엄 주방 가전에 대한 니즈가 높고 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라며 “일렉트로룩스의 프리미엄 디자인과 기술력을 잘 알아봐 줄 고객들이 많은 곳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본사에서도 이러한 부분에 크게 동의했던 덕분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 때 적극적 투자와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매장은 스웨덴의 ‘라곰’(Lagom·소박하고 균형 잡힌 생활과 공동체와의 조화를 중시하는 삶의 경향) 라이프 스타일이 반영됐으며 모던하면서 클래식한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매장에 마련된 2개의 키친 공간에선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국내 출시될 예정인 냉장고, 후드, 빌트인 오븐 등의 프리미엄 주방 빌트인 라인업을 미리 만나볼 수 있다. 1층은 △웰컴룸 △클래식 리빙룸 △클래식 키친 △쿠킹·다이닝룸으로, 2층은 △프리미엄키친 △프리미엄 다이닝룸 △프리미엄 리빙룸 등으로 구성돼 있다.

문을 연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방문 열기는 뜨겁다. 이 대표는 “오프라인 방문객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며 “방문을 해보신 분들의 피드백이나 후기, 제품에 대한 후기, 전체적인 브랜드 경험에 대한 피드백들이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좋은 반응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독 매장 확대도 고려하고 있다. 이 대표는 “(단독 매장을 추가로 여는 것에 대해) 고민은 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일정은 논의되지 않았으나 지속적으로 고객과의 접점을 강화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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