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지난 5일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메니지먼트가 삼성전자(005930)의 지배구조 개편을 요구하면서 삼성전자를 포함한 그룹주들이 기대감에 부풀었다. 이에 따라 한주간 국내 펀드시장도 삼성그룹주 펀드가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시장에서는 지배구조 이슈가 관련종목 뿐 아니라 시장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는 모습이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삼성 KODEX 삼성그룹주 상장지수[주식]’펀드가 한주간 3.24% 올라 국내 주식형펀드 중 가장 높았다. 이어 ‘미래에셋 TIGER200 IT레버리지 상장지수(주식-파생)’펀드와 ‘한국투자 KINDEX 삼성그룹주 SW 상장지수(주식)’펀드가 각각 3.18%, 2.41% 올라 상위권을 차지했다.
지난 5일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삼성전자(005930)의 보유지분을 활용해 그룹 차원의 지배구조 개편을 요구했다. 삼성전자를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한 후 지주회사는 삼성물산(028260)과 합병하는 것이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지배구조 이슈가 재부각되며 전자와 물산, 생명 등 그룹주들이 상승세를 보였다.
해외 주식형펀드는 한주간 0.7% 상승했다. 에너지섹터펀드가 3.64% 수익률로 해외주식펀드 중 가장 우수했다. 인도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며 1.92% 올랐고 브라질은 대통령 탄핵 이후 개혁에 대한 기대감에 1.77% 상승했다.
한편 국내 채권시장은 주초 글로벌 증시 부진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와 50년물 국채 최종입찰 호조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였으나 주중 미 연준의원의 금리인상 발언에 채권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 전환했다. 전체 국내 채권형펀드는 한주간 0.12% 하락했다. 중기채권펀드가 0.36% 하락해 상대적으로 큰 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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