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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벨기에 출신 화가 스텝 드리센(50)은 대상이 지닌 내재적 특징을 뽑아내 이를 추상화로 연결해 그리는 작가다. 묽게 희석한 유화물감을 반복적으로 칠해 캔버스 안에서 번지는 정도나 농담의 수준을 달리한다. ‘무제’(2015) 역시 짙은 색상을 엷게 칠해 특정한 방향성을 강조하는 기하학적 이미지를 만들어낸 작품이다. 확연한 경계와 강한 붓질은 화폭 내 긴장감과 역동성을 만들어낸다. 오는 4월 12일까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갤러리바톤에서 여는 ‘스텝 드리센’ 전에서 볼 수 있다. 캔버스에 오일. 160×130㎝. 작가 소장. 갤러리바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