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품은 신세계百, 대대적 공간 재배치..리뉴얼 공사 착수

신관·명품관 활용한 층별 구상 마치고 면세점 공사 시작
백화점 영업면적 4분의 1 줄어..브랜드는 90여개 철수
공사 마치는 5월 중순까지 비상영업체제 가동
  • 등록 2016-02-01 오전 6:00:00

    수정 2016-02-01 오전 6:00:00

오는 5월 면세점이 들어서는 신세계백화점 본점 전경.
[이데일리 최은영 기자]신세계(004170)백화점이 본점 신관 5개층을 면세점으로 바꾸는 작업에 들어간다.

신세계는 1일 시내면세점 개점을 위한 리뉴얼 공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공사 구간은 본점 신관 8층부터 12층까지로 영업면적 1만3884㎡(4200평) 규모다. 또 백화점 사무실로 쓰던 16층과 17층 2975㎡(900평)를 상품 창고로 활용한다. 이를 합하면 백화점 건물 내 총 1만6860㎡(5100평) 규모의 면세점을 품게 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백화점 상품 구성도 달라지게 됐다. 기존 8층과 9층에 있던 아동 생활용품은 7층에, 7층에 있던 남성패션과 골프는 5층으로 이동해 아웃도어 제품들과 함께 꾸려진다. 컨템포러리 의류가 있던 4층에는 스포츠와 영캐주얼이 압축해 들어서며, 4층의 컨템포러리 브랜드들은 3층 여성 캐주얼과 함께 선보여질 예정이다.

신관 10층에 있던 전문식당들은 명품관인 본관 5층과 6층으로 자리를 옮긴다. 기존 명품관 5층에 있던 명품 브랜드들은 4층으로 이동 배치된다.

이밖에 신관 2층의 명품과 화장품, 2층 여성정장·핸드백, 6층 럭셔리 남성전문관은 그대로 유지된다.

신세계 관계자는 “면세점 입점으로 백화점의 영업면적이 기존 5만6859㎡(1만7200평)에서 4분의 1 가량 줄어들지만 브랜드 수는 610여개에서 14% 정도만 줄어 520여개가 남는다”면서 “면적 손실 대비 브랜드 수는 최대한 유지해 매장 효율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는 영업면적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고객 편의를 고려해 기존 신관 4층에서만 운영되던 의류 매장 카페를 신관 2층과 6층에 추가 신설하기로 했다.

이날 리뉴얼 공사가 시작됨에 따라 면세점이 들어서는 8층부터 12층까지는 전면 고객 출입이 통제될 예정이다. 상품 구성이 달라지는 백화점 구역은 한 달 간격으로 5월 중순까지 순차적으로 공사가 진행된다.

신세계는 본점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비상 영업 체제를 가동해 고객 이탈과 매출 손실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손실을 온라인에서 만회할 수 있도록 온라인 영업도 강화한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사장은 “신세계 본점은 면세점 입점을 통해 보다 짜임새 있는 대한민국 대표 패션 백화점으로 재탄생하게 될 것”이라면서 “면세점-백화점-남대문 전통시장을 잇는 관광벨트 시너지를 통해 서울을 대표하는 쇼핑 명소이자 관광 명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지난해 11월 서울 시내 면세점 입찰에서 기존 사업자인 SK네트웍스를 제치고 운영 특허권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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