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내달 11일 개성서 차관급 회담…현안 포괄적 논의(종합)

차관급 회담 우리측이 먼제 제의…장소·의제 놓고 남북 입장차
포괄적 현안·1차 당국회담 명시…가능성 열어놓기 위한 노력
이산가족·금강산·경제협력 등 다양한 의제 논의 가능
  • 등록 2015-11-27 오전 2:11:14

    수정 2015-11-27 오전 9:22:49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다음달 11일 개성공업지구(개성공단)에서 남북 차관급 회담이 열린다. 8·25 합의의 핵심 조항이었던 당국회담 개최가 석달여만에 성사되는 것이다.

27일 통일부에 따르면 남북은 26일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당국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접촉을 갖고 오후 1시쯤부터 자정까지 11시간 동안 협상을 이어간 끝에 이같은 세부 일정에 합의했다.

양측 수석대표는 차관급으로 하고 대표단은 각기 편리한 수의 인원들로 구성하기로 했다. 회담 의제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현안문제로 하기로 결정했다.

회담의 격(格)과 관련 북측의 제안에 밀린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있었지만 정부는 우리측이 처음부터 차관급 회담을 제안했고 북측도 부상급 회담을 제시해 이견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회담 결과 브리핑을 통해 “이번에 논의하는 당국회담은 지난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의 후속회담 성격인 만큼 수석대표를 차관급으로 하자고 제의했다”며 “북한도 부상급을 단장으로 하자고 제의했다”고 말했다.

지난 8월 고위급 접촉시 홍용표 통일부 장관과 김양건 노동당 비서(통일전선부장)가 수석대표로 나서 성과를 도출한 만큼, 이번에도 우리측이 ‘통-통’ 라인이 나서는 장관급 대화를 1순위로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정 대변인은 “장관급이 아니고 차관급인 것에 대해서는 우리 측이 남북 간 현안을 협의할 수 있는 책임 있는 인사가 돼야 한다는 점에서 그렇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회담의 급과 관련해 이견이 없었냐는 질문에 “처음부터 우리 쪽이 제시한 차관급과 북쪽이 제시한 부상급이 이게 처음부터 나왔기 때문에 큰 이견이 없었다”라고 답했다.

남북은 회담 개최 장소와 의제에 대한 입장차이를 조율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무엇보다 남북은 회담 의제 조율에 진통을 겪었다. 정 대변인은 “우리는 남북관계 제반문제를 좀 폭넓게 협의하기 위한 채널이기 때문에 ‘포괄적으로 하자’고 했고, 북한은 ‘좀 더 구체적으로 하자’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시간이 좀 오래 걸렸다”고 했다.

북측은 금강산 관광 재개나 5·24 조치 해제, 대북 전단 살포 등을 의제로 거론했을 공산이 크다. 정부는 북측이 제시한 구체적인 의제에 대해서는 ‘협상이 진행중인 사안’이라며 밝히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양측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포괄적으로 현안을 논의하는 방향으로 합의했다.

이에따라 북측의 관심 의제는 물론 우리측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협의나 남북 경제협력과 민간교류 활성화를 위한 방안 등이 모두 당국회담 테이블에 오를 수 있게 됐다.

또 남북은 다음달 열리는 회담을 ‘제1차 남북당국회담’이라고 명명함으로써 8·25 합의의 후속조치로 이후 당국회담이 계속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놨다.

정 대변인은 “이번 실무접촉 과정에서 정부는 원칙을 지키면서 8.25 합의의 모멘텀을 이어나가기 위해 노력했다”며 “앞으로 정부는 이번 합의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개최될 당국회담을 차분하게 준비해서 남북관계를 실질적으로 진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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