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한국 기업이 개발한 모바일·온라인 게임은 중국 시장에서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그러나 최근 들어 상황이 뒤바뀌었다. 중국내 게임사들의 개발 역량이 높아지면서 국내 시장에 진출하는 중국산 게임이 늘어나고 있다.
현재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기준 1위 게임은 웹젠의 ‘뮤오리진’으로 중국 게임사 개발작이다. 캐릭터 등 지적재산권(IP)만 웹젠 소유다. 이달 들어 ‘모두의 경영’이라는 중국 개발 게임이 별다른 마케팅 없이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순위 10위에 들었다.
반면 국내 게임사가 만든 모바일 게임은 중국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못 내고 있다. 넷마블의 모바일 게임 ‘모두의 마블’, ‘몬스터 길들이기’가 텐센트 계열 앱 마켓에서 그나마 선전했지만 중국 토종 모바일 게임과 비교하면 미약한 수준이다.
이에 국내 게임사들은 국내 히트 게임을 중국 시장에 내놓는 차원을 넘어 기획 단계부터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문화 소재를 게임에 활용하고 있다.
선데이토즈 中 시장 염두 전략 게임 소개
선데이토즈는 26일 ‘상하이 애니팡’을 공개하고 국내·중국 시장 진출 계획을 밝혔다. 선데이토즈는 국내 주요 게임 플랫폼인 다음카카오와 상하이 애니팡을 다음달 8일 출시한다. 이후 중국 시장 진출을 타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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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시장으로는 글로벌 시장을 염두하고 있으며 중국 시장에 대해서는 (현지 퍼블리셔와)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중국 진출이 구체화 단계에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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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등 국내 게임사, 中 진출 ‘재시동’
넥슨은 중국 진출을 위해 텐센트와 협업중이다. 현재 양사는 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작업을 하고 있다. 완성 시기는 연말 정도다. 업계에서는 중국 진출용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버전이 중국 사용자들의 기호에 맞춰 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최대 모바일 게임사 넷마블은 레이븐을 중국 시장에 출시한다. 현재는 현지 퍼블리셔와 현지화 작업중이다.
넷마블은 ‘모두의 마블’을 텐센트 내 앱 마켓에 출시해 약 1300만건(올해 2월까지 누적다운로드)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한 바 있다. 넷마블의 ‘몬스터 길들이기’도 중국 시장에서 1000만 누적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텐센트가 운영하는 앱 마켓내 히트 게임 다운로드 건수가 보통은 1억건이 넘고 최대 3억건 이상까지 간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공’과는 거리가 있다.
업계는 몬스터 길들이기, 모두의 마블 외 중국 시장에서 성공한 한국 모바일 게임이 전무하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글로벌 히트작 서머너즈워도 텐센트 계열 애 마켓에서 올해 2월까지 6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을 뿐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현지화는 물론 플랫폼별 대비까지 철저히 준비해야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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