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면 각종 유해 물질을 포함한 황사나 미세먼지가 자주 찾아온다. 예민하고 건조한 피부, 아토피 피부인 경우 유해물질과 접촉하면 가려움증이 심해지고 이로 인해 피부를 긁는 자극으로 염증이 악화될 수 있다. 봄철 공기 중을 떠도는 꽃가루 역시 예민한 피부에는 자극이 된다. 피부가 민감하거나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으면 이런 시기에 피부가 가렵거나 빨갛게 부어 오르는 피부염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봄철에는 습도가 낮아 피부가 건조해지기 쉬운데 피부가 건조한 상태는 피부 장벽에 손상을 유발하여 미세먼지나 꽃가루로 인한 가려움증을 더욱 심하게 느낄 수 있다. 특히 민감성 피부나 아토피와 같은 피부 질환이 있다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갑작스럽게 증가하는 자외선에 대한 대비에 소홀하면 기미·주근깨 등 각종 색소질환이 심해질 수 있다.
반재용 바노바기성형외과 피부과 원장은 “봄철 황사가 심한 날이나 꽃가루가 날리는 날에는 되도록 피부가 직접 노출되지 않게 주의하고 외출에서 돌아오면 피부를 깨끗이 씻는 게 좋다.” 라며, “또한 봄에는 자외선지수가 상승하므로 외출 전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히 바르고 아침 저녁 보습과 수분 공급에도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사·미세먼지·꽃가루, 예민한 피부 더욱 자극해
따라서 봄철에는 기상 예보를 잘 살피고 황사나 미세먼지 예보가 있는 날에는 스카프, 선글라스, 마스크 등을 이용해 피부 노출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 황사가 심한 날에는 되도록 외출을 삼가고 창문은 꼭 닫는다. 창문을 닫더라도 미세먼지는 실내로 들어올 수 있으니 황사나 미세먼지가 지난 다음에는 충분히 환기를 시키고 먼지에 노출 되었던 옷은 꼭 세탁을 한 뒤 입는다.
황사뿐만 아니라 꽃가루가 날리는 날도 주의해야 한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거나 피부가 민감한 경우에는 꽃가루 항원에 의해 역시 피부염이 유발될 수 있다. 피부염 증상이 만성화되면 피부 표면이 딱딱하고 거칠어지면서 치료하기 어려운 양상으로 변화기도 하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따라서 피부가 민감하다면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날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만약 외출이 불가피하다면 황사 때와 마찬가지로 안경, 마스크, 스카프, 긴 소매옷을 착용해 피부가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또한 외출 후에는 곧바로 세안을 하는 것이 좋으며, 참을 수 없는 가려움증 증상을 보일 때는 가까운 피부과에서 조기에 치료받는 것이 좋다.
◇보습은 기본! 자외선 차단 더욱 중요해
목욕을 할 때는 지나치게 세정력이 뛰어난 제품보다는 보습 효과가 있는 제품을 사용하고 목욕 후에는 바디 로션이나 오일을 충분히 발라 손실된 수분과 유분을 공급하는 것이 좋다. 또 너무 뜨거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을 사용해야 한다. 바디 로션을 사용할 때는 팔꿈치나 무릎, 종아리 등 피부가 쉽게 건조해 질 수 있는 곳에 충분한 양을 원을 그리듯 부드럽게 발라 준다.
또한 봄철에는 자외선지수가 급격히 상승하는데 자외선에 무방비로 노출되면 기미·주근깨 등 각종 색소질환이 악화 될 수 있다. 따라서 적어도 외출 30분 전에 자외선차단제를 발라 피부를 보호하고 장시간 일광에 노출 시 2~3시간에 한 번씩 자외선차단제를 덧발라줘야 한다. 여성이라면 자외선차단제와 더불어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메이크업 제품을 발라 이중으로 커버해 주는 것도 좋다. 봄철 갑자기 기미나 주근깨가 늘고 피부색이 칙칙해진 느낌을 받는다면 피부과 시술을 통해 개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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