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비만은 보통 유아기에서 사춘기까지의 비만을 한정해서 일컫는 질환이다. 소아 비만의 기준은 체질량지수(BMI)가 95백분위수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키의 제곱으로 체중을 나누는 방식인데 가령 키가 150cm에 50kg이라면 50을 1.5를 제곱한 것으로 나누는 공식이다. 단위는 ㎏/㎡이다. 요즘은 진단 장비가 발달하면서 체성분을 분석하는 기기를 사용하면 쉽게 비만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
문제는 소아 비만이 지방세포만 커지는 성인 비만과는 달리 지방세포의 수도 같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소아 비만인 아이가 미리 지방세포를 줄이고 제거하지 않을 경우 성인 비만이 될 가능성이 크다.
성장과의 관계에서 보면 키는 보통 어느 정도 체중의 증가를 바탕으로 크기 때문에 옆으로 퍼진 다음에 위로 자라는 형태를 취한다고 볼 수 있다. 조금 통통하다 싶은 아이들이 향후 더 자랄 수 있다고 보아야 한다.
그렇다면 살은 쏙 빼고, 키는 쑥 크는 소아 비만과 키 성장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을까? 우선 잘못된 식습관의 개선이 필요하다. 탄수화물·지방·단백질을 섞어 먹지 않고 수분이 많이 함유된 야채와 과일을 섭취해야 한다. 늦은 시각에 먹는 야식과 각종 인스턴트 음식들은 소아 비만을 부추기는 원인이 되므로 저녁 8시 이후에는 금식을 하는 것이 좋다.
짜게 먹어서도 안된다. 자극적인 음식에 길들여진 아이들 입맛을 저염분 음식으로 바꾸어야 한다. 매일 꾸준한 운동도 필수 요건이다. 계단으로 오르기, 빠른 걸음으로 걷기, 자주 심부름하기, 매일 줄넘기나 뜀뛰기 운동하기, 스트레칭하기 등 활동량 늘리기를 생활화해야 한다.
소아 비만 치료의 목표는 살을 빼는 것보다는 키를 더 키우는 것이다. 키가 1㎝ 크면 몸무게가 1㎏ 빠지는 원리와 같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아 비만은 단순히 살만 보면 안되고 키가 더 클 수 있는 방향으로 목표를 잡아서 운동과 식이요법을 시행하는 편이 더 유익하다. 박승만 하이키한의원 성장클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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