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제일모직(001300)의 주가는 매각 소식이 전해진 지난 23일에 전일 대비 6.3% 급등한 9만78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이후 맥을 못추는 모습이다. 26일 소폭 반등에 나서긴 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가 계속되며 이튿날 또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현재 23일 고점 대비 4% 가량 내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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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사업 매각에 대한 찬사가 쏟아졌지만 기관과 외국인은 차익을 챙기고 나갔고 개인만 물린 셈이 됐다. 향후 주가가 어떠한 흐름을 보일지 알 수는 없으나 현재로선 개인 투자자만 씁쓸한 상황이다.
기관의 이같은 매도세는 제일모직의 단기 실적에 대한 우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제값 이상의 가격에 패션 부문을 팔았다 해도 실적 측면에서 보면 결국 연평균 600억~700억원의 영업이익이 줄어들게 됐기 때문이다.
황유식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매각 대금을 통해 향후 새로운 사업 확장을 도모할 수는 있겠지만 일단 패션 부문의 이익이 빠지게 된 것은 사실”이라며 “주가가 실적을 반영하는 것이라면 당장은 어닝 파워가 약해졌다고 인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제일모직은 패션사업부문 일체를 1조500억원을 받고 삼성에버랜드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패션사업은 제일모직 전체 매출의 약 30%를 차지한다. 증권업계는 순자산 기준으로 보나 영업가치로 봤을 때 제값 이상을 받았다며 일제히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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