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만든 첫 디젤 세단 인피니티 M30d를 내놓은 한국닛산의 출사표다. 인피니티는 전 모델을 다 합해서 월 100대 미만인 데 반해 아우디 A6는 1대만으로 월 200대 이상 판매되는 수입차 베스트셀링 톱10 모델. 어떤 근거로 이 같은 자신감을 보였을까. 지난 24일 인천 영종도 일대서 약 2시간 동안 타 봤다.
첫인상은 특별할 것 없다. 인피니티의 기존 고급 세단 M시리즈(M37ㆍM56)와 동일하다. 근육질을 연상케 하는 외관 디자인, 차분한 실내 모습, 모두 그대로다. 엔진룸을 열어야 새로워진 배기량 3.0ℓ의 터보 디젤 엔진(후륜)과 7단 자동변속기를 확인할 수 있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 디젤 세단이 수입차 시장의 대세인 만큼 ‘적’의 주력시장서 정면승부하겠다는 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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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성과 실내 디자인은 만족스러운 편이다. 회사 측도 독일차와 비교해 비교 우위를 자신하는 부분이다. 가죽 시트와 옻칠 공예 기법을 사용한 우드 트림은 충분히 고급스럽다. 자연풍 느낌을 재현한 포레스트 에어 공조시스템은 쾌적함을 더한다. 일본차 특유의 조용한 실내와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도 강점이다. 디젤 엔진 특유의 떨림도 없다.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다소 불편한 게 아쉽다.
한국닛산은 인피니티 M30d 모델을 월 70대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M시리즈 전체로는 기존 가솔린 모델 30대를 더해 월 100대가 목표다. 아직은 익숙치 않은 일본 디젤차가 고객에 어떤 평가를 받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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