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 전무 "제조업의 힘, 현장서 나온다"

캐나다 국제기능올림픽 방문..현장·기능인력 중요성 강조
  • 등록 2009-09-05 오전 8:48:53

    수정 2009-09-05 오전 9:44:04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전무가 "제조업의 힘은 현장이고, 현장의 경쟁력은 기능인력에서 나온다"며 현장과 기능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삼성에 따르면 이재용 전무는 4일(현지시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리고 있는 제40회 국제기능올림픽을 방문,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캘거리 스탬피드 파크에서 열리는 이번 기능올림픽은 삼성전자가 공식 후원하고 있다.

이 전무는 "마케팅과 경영도 중요하지만 제조업의 힘은 역시 현장"이라며 "지금까지는 현장보다 다른 것을 중시했던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

또 "우리도 외환위기 때에는 분사를 했는데 최근 핵심기술은 다시 본체로 흡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사진 왼쪽)가 이용일 삼성전자 SECA(북미) 법인장과 함께 로랑 티볼트 국제기능올림픽 위원회 감사(사진 오른쪽)에게 대회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그는 "금형, 사출, 선반 등의 경쟁력은 결국 사람이 아니겠느냐"라며 "그런 사람을 챙겨보려고 기능인력 후원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회사가 잘되는 것뿐만 아니라 국민이 모두 잘살도록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젊은 세대를 체계적으로 육성해 사회에 나올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이 최근 경제불황에도 불구하고 좋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수출을 하는 제조기업이 다 잘 되지 않았느냐"며 "우리나라는 결국 제조업이고 위기를 빨리 극복해가는 것은 기능인력의 저력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이 전무는 기능올림픽 참석후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고 있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2009를 둘러볼 예정이다.

한편 이 전무는 `일이 많을텐데 힘들지는 않느냐`는 질문에 "나는 사는 게 피곤하다고 불평할 자격이 없다"며 "부담스럽지 않다고 한다면 거짓말이지만 운 좋게 좋은 부모를 만나고 훌륭한 선배 경영진들을 많이 만나 혜택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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