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외건설 수주 300억弗 돌파

고유가 발판 중동지역 180억달러
현대건설 36억달러 해외수주 1위 탈환
  • 등록 2007-10-21 오전 11:00:00

    수정 2007-10-21 오전 11:00:00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국내 건설업체들이 올 들어 300억달러 규모의 해외 수주를 달성하며 연간 해외수주 300억달러 시대를 열었다. 1965년 현대건설이 처음으로 태국에서 고속도로공사를 수주한 이후 42년 만에 달성한 성과다.

21일 건설교통부는 SK건설이 싱가포르에서 9억불규모의 아로마틱 플랜트를 수주함에 따라 올해 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 수주액이 사상 처음으로 300억달러를 돌파, 30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8월 사상 최초로 200억 달러를 돌파한지 불과 2개월 말에 100억달러 증가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중동이 180억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아시아 87억달러, 아프리카 14억달러, 유럽 13억달러 등이다.

공종별로는 플랜트 부문이 201억달러로 전체의 67%를 차지했고 토목(33억달러)과 건축(55억달러)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아랍에미리트연합이 55억달러를 기록했고, 리비아 37억달러, 싱가포르 31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 28억달러, 이집트 18억달러 순이었다.

해외수주 1위는 현대건설(000720)이 리비아에서 6억달러 전력 플랜트, 싱가포르 7억달러 항만공사를 수주하면서 총 36억달러로 선두를 달렸고, 두산중공업(034020)(34억달러), 현대중공업(009540)(31억달러), 삼성엔지니어링(028050)(30억5000만달러), GS건설(006360)(30억달러) 순이었다.

공종별로는 플랜트 분야에서는 GS건설이 이집트에서 수주한 ERC 정유공장이 18억달러로 1위를 기록했고 건축분야는 쌍용건설의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센즈호텔공사가 6억8000만달러로 수위를 차지했다.

토목분야 1위는 현대건설이 싱가포르에서 수주한 파시르 판장 3,4단계 터미널공사(6억3000만달러)였다.

건교부는 "고유가로 인한 산유국의 발주 물량이 증가함에 따라 향후 3~4년간 200억~300억달러의 건설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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