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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코스피가 0.83% 하락하는 동안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58만7000원에서 49만원대로 15.08% 하락했다. 가파른 주가 약세는 다른 2차전지주도 마찬가지다.
코스닥 시가총액 2위인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엘앤에프(066970)는 이달 들어 각각 8.17%, 9.40% 내렸다. 에코프로(086520) 역시 14.71% 하락했다. 코스닥이 0.59% 내리는 가운데 2차전지주만은 더욱 가파르게 하락하는 모습이다.
수요도 줄고 있다. 이미 테슬라 상하이공장은 중국의 수요 감소로 생산량을 줄이기로 했다. 지난 3분기 사상 최고 수준의 재고(2만2000대)를 기록했던 테슬라는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신차 구매 고객에게 6000위안(약 113만원) 상당의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그만큼 제품이 팔리지 않는다는 얘기다. 테슬라에 부품을 제공하는 국내업체들로선 수요감소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내년 1분기를 둘러싸고 실적 전망도 어두울 수밖에 없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 달 사이 6790억원에서 7232억원으로 6.51% 증가했다. 하지만 내년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 달 전 5750억원에서 현재 5247억원으로 8.75% 감소했다.
다만 올들어 2차전지주가 기대감 속에 급등했던 만큼, 주가 역시 숨고르기 구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실적전망치 하향 조정이 마무리되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상장 1주년(2023년 1월 27일)을 맞아 우리사주 차익실현이 끝나면 주가도 정상화할 것이란 기대다.
장정훈 연구원은 “1월 실적 예고 기간에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컨센서스 하향 조정이 나타난 이후 회복될 것”이라며 “보호예수 해제 물량에 대한 부담도 다음 달 중순 정도에 대부분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