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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라페이스스킨케어의 창립자이자 CEO인 리사 알렉산더는 지난 9일 샌프란시스코의 부촌인 퍼시픽하이츠를 산책하다 만난 한 필리핀 남성에게 했던 인종차별적 언행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알렉산더와 그의 남편은 담벼락에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고 적고 있던 제임스 후아닐로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위협했다. 필리핀 남성인 후아닐로가 남의 집 담에다 낙서를 하는 것으로 생각한 것이다.
알렉산더는 후아닐로에게 “거기에 사는 사람이 아닌 걸 안다”며 “사유재산권 침해”라고 주장했다. 후아닐로는 대답 대신 경찰을 불러보라 했고, 알렉산더는 자리를 뜨면서 경찰을 불렀다.
그는 경찰관들이 몇 분 뒤에 도착해서 그가 오랫동안 그 집에 살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돌아갔다고 덧붙였다. 해당 트윗은 약 수십만회 리트윗됐다.
후아닐로는 지역방송과 인터뷰에서 “그 백인 부부가 퍼시픽하이츠같은 부유한 동네에 나 같은 사람은 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 것 같다”고 밝혔다.
알렉산더는 이날 발표한 사과문에서 “내 일이나 신경 써야 했다”며 “이번 일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후아닐로를 직접 만나 사과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이 알려지자 화장품 구독 서비스 회사인 버치박스는 라페이스스킨케어와 계약을 끊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