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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차단 제품이 속출하면서 이색 상품도 등장하고 있다. 휴대성을 강조한 목걸이형 공기청정기가 대표적이다. 무게는 50g 내외로 케이블을 통해 충전해 사용한다. 목걸이형 공기청정기는 음이온의 특성을 이용해 미세먼지를 제거한다. 다량의 음이온을 발생시켜 양이온인 미세먼지와 흡착해 주변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식이다. 제품에 따라 USB에 꽂아 사용할 수 있어 차량이나 사무실 내에서도 이용 가능하다. 11번가 관계자는 “목걸이형 공기청정기 매출이 지난해 대비 10배 가량 급증했다”며 “휴대성과 편의성 때문에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 마스크도 출시될 예정이다. 미국의 한 스타트업 업체는 최근 공기청정기 기술을 더한 스마트 마스크 O2O2 시제품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투명 플라스틱으로 입을 가리고 양 쪽 귀 아래에 환풍기와 필터를 위치시켜 숨을 쉬더라도 습기가 차지 않도록 설계됐다. 필터를 40시간마다 교체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한 번 쓰면 교체해야 하는 천 소재 마스크의 불편함을 개선했다.
화장품 업계도 미세먼지 차단 행렬에 동참했다. 모공 속에 쌓여 있는 미세먼지를 끌어내 제거하거나 모공 속에 작은 입자를 넣어 미세먼지 침투를 막는 제품들이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올해 뷰티 업계 화두는 미세먼지”라며 “올 초부터 관련 제품 출시가 늘었다”고 말했다. 클렌징 폼을 기본으로 스킨케어, 마스크팩, 미스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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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공기청정기의 규모는 14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2년 전 50만대 수준에서 3배 가량 급증했다. 미세먼지의 역할이 컸다. 20~30만원대의 보급형에서부터 100만원이 넘는 초고가형까지 골고루 판매가 신장했다.
공기청정기 제작을 위한 준비물은 단출하다. 자동차용 필터와 선풍기, 빈 상자만 있으면 제작할 수 있다. 기본적인 원리는 선풍기 바람이 나오는 방향에 필터를 추가해 최종적으로 미세먼지가 걸러진 공기를 내뿜도록 하는 것이다.
제작의 시작과 끝은 상자 다듬기다. 필터를 상자에 고정시켜 선풍기에 덧씌우기 때문이다. 직접 제작을 해보니 1시간 가량이면 틀을 완성 할 수 있었다. 유의사항은 필터에 표시된 바람 방향. 반대로 붙이면 필터 기능을 살릴 수 없다. 선풍기가 없다면 사용하지 않는 컴퓨터 본체에서 팬을 떼어내 활용해도 된다. 선풍기 크기에 맞춘 필터를 구매해 선풍기 팬 앞에 설치하는 방법도 있다. 직접 제작한 공기청정기를 선풍기에 씌우고 가동하고 3시간이 지나자 필터에 먼지들이 서서히 쌓이기 시작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3시간만 가동해도 필터가 새까맣게 변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