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 대구 어획량 급감..이마트, 대체제로 복어탕 판매

  • 등록 2017-01-01 오전 6:00:00

    수정 2017-01-01 오전 6:00:00

[이데일리 최은영 기자]이마트가 대형마트 최초로 생 복어탕을 판매한다.

이마트 ‘맑은 생(生) 참복어탕’.
이마트는 오는 4일까지 국산 자주복으로 만든 ‘맑은 생(生) 참복어탕’(팩/2~3인분)을 2만5800원에 판매한다고 1일 밝혔다.

가격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 이마트는 행사 기간 동안 4만팩 가량의 물량을 준비했다.

이번에 출시하는 복어탕은 양식 복어를 이용해 만든 상품으로, 자연산 복어와 달리 독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자연산 복어는 일반적으로 크기가 불규칙한데 반해 양식 복어는 1마리 당 700~800g으로 크기가 균일하며, 연중 공급이 가능해 대량 기획 상품으로 출시할 수 있었다.

특히 이번 상품에는 복어 중 으뜸으로 꼽히는 참복이 쓰였다. 매년 10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가 제철인 참복은 국내에서 즐겨 먹는 복어인 황복, 까치복, 참복, 밀복 중에서도 고급 상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마트가 이처럼 생 복어탕 출시에 나선 이유는 대구 등 국산 탕거리 어획량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2년까지 이마트에서 탕거리 매출의 50%는 생태가 차지했으나, 일본 원전 사태를 기점으로 생태 수입이 어려워지면서 2013년 이후에는 대구가 생태 자리를 대체했다. 하지만 지난해 대구 어획량이 2015년에 비해 60% 가량 줄고 가격도 두 배 가량 뛰면서 전체 탕거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5년 80%에서 지난해 38%로 낮아졌다.

1년 전 6900원이던 1kg 대구 1마리 가격도 최근 1만3800원으로 두 배 가량 올랐다. 이에 이마트는 대구 대체제로 어획량이 안정적이면서 가격도 저렴한 아귀, 알도치 등 새로운 겨울 탕거리 수산물을 대폭 늘려왔다.

원국희 이마트 수산 바이어는 “국내 겨울철 대표 탕거리인 대구의 어획량 감소로 올 겨울에 대비해 처음으로 생 참복어탕을 기획하게 됐다”며 “제품 출시 이후 소비자 반응이 좋으면 복어탕 판매를 대대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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