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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직서열생산방식(JIS)으로 재고를 줄였고 각기 다른 옵션사양의 차에 정확한 부품을 매칭했다. 부품의 개별 이력관리를 통해 불량률을 크게 낮췄으며 동시에 단순 조립인 모듈생산에서 벗어나 핵심부품사의 인수합병을 통해 영역을 점차 확대했다. A/S와 모듈, 핵심부품으로 짧은 기간에 국내 1위의 대형부품사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했다.
지금까지 전통적인 부품에서 세계 6위의 독보적인 위상을 달성했다면 앞으론 친환경 차의 3대 부품인 모터, 배터리, 통합패키지모듈(IPM)의 내재화를 통해 미래 성장을 꾀할 전망이다.
모터는 국내독점 전동차 업체인 현대로템(064350)으로부터 전기모터 사업부를 양수하면서 확보했다. 배터리는 모비스(51%), LG화학(49%)의 제휴로 HL Greenpower란 자회사를 만들고 패키징과 배터리매니지먼트시스템(BMS)을 담당하면서 IPM은 인버터와 컨트롤유닛 등을 내재화하면서 기술력을 키웠다.
또 안전과 운전자 편의를 위한 운전자보조시스템(ADAS)으로 시작해 점차 단계적 자율주행의 핵심기술을 내재화할 예정이다. 만일 2018년까지 양산을 준비 중인 인지(센서류)부품의 내재화와 판단(소프트웨어 및 알고리즘), 제어(브레이크, 서스펜션, 스티어링)간 융합이 성사되면 자율주행의 핵심부품사로 성장이 가능해진다.
친환경부품의 핵심공급과 자율주행 기술의 내재화가 동시에 가능해진다면 전세계 부품사 중에서도 미래기술의 영역에 있어서 가장 넓은 레인지를 갖는 부품사가 될 수 있다. 현대·기아라는 세계 5위의 완성차 업체의 전속적 납품구조라는 든든한 백그라운드와 미래기술의 넓은 레인지를 내재기술로 커버한다는 점, 강력한 현금흐름으로 연구개발의 재원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 등은 최대 장점이다.
삼성이 자동차산업 진출을 선언한 후, 자율주행의 핵심부품 라이더(레이저 레이더) 업체인 쿼너지(Quanergy)에 투자하고, 커넥티비티와 인포테인먼트 업체인 하만을 9조4000억원의 거금을 들여 인수하고 있다. LG는 세계 유수의 업체에 EV 핵심부품 공급을 확대하고 있고, SK는 자율주행의 핵심 알고리즘인 인공지능(AI)부문에 IBM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작 국내 1위 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의 행보는 상대적으로 더뎌 보인다. 자동차부품에서의 경험과 축적된 기술에 부족한 최신 기술은 전략적 제휴를 통해 빠른 보완이 필요한 때다. 앞선 기술만이 더 많은 업체로의 납품, 더 높은 부가가치 창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최대부품회사인 모비스의 빠른 성장과 발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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