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18~22일) 코스피는 전주대비 6.92포인트(0.34%) 하락한 2010.34로 거래를 마쳤다. 월요일이었던 지난 18일 202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는 이튿날부터 4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 출하에 외국인 매수세 약화가 겹친 탓이다. 특히 연고점 경신 행진을 지속하던 삼성전자의 질주가 중단된 영향이 컸다.
지난주에는 가까스로 2010선을 지켰지만 이번주는 수성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26~27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28~29일 열리는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는 호재보다 악재가 될 공산이 크다. 이미 지난주 개최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는 기존 부양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미국도 각종 거시경제 지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 21일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가 헬리콥터 머니(정부에 대한 중앙은행의 직접적 자금 지원) 가능성을 부인하면서 이번에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내놓기 어렵게 됐다. 증시 낙관론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 이유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이 예상되는 에너지와 화학, 하드웨어업종과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은 디스플레이 업종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또 올들어 강세를 보이는 경기민감주 가운데 생활용품, 음식료, 담배업종 등도 눈여겨 볼 만하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 관망세가 우세해지면서 기간조정 양상이 나타나고 실적 발표 전후로 종목별 주가 차별화가 심화될 것”이라며 “ 유가수혜주와 경기민감주, 배당주 등을 관심대상에 포함시키고 비중 확대 시기를 저울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