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까지 현대·기아차의 전세계 11개 해외공장 판매실적(현지시장 판매와 수출)은 전년동기의 402만4090대에 비해 1.7% 적은 총 395만5692대로 집계됐다. 현대차(005380) 해외공장들의 판매실적은 전년동기 보다 0.87% 적은 277만2913대, 기아차(000270) 해외공장들의 실적은 118만2779대다.
공장별로는 현대·기아차 중국공장들의 판매감소세가 가장 크다. 올 상반기 중국 브랜드들의 저가공세에 글로벌 브랜드들의 가격인하 경쟁까지 겹치면서 실적이 떨어졌던 탓이다.
현대차 중국 베이징 공장과 쓰촨 공장(상용차), 기아차 염성공장의 11월까지 판매실적은 149만761대로 전년동기(160만9508대)에 비해 7.4% 줄었다.
현대차 공장과 기아차 공장의 판매실적은 각각 96만1472대와 52만9289대로 각각 전년대비 6.8%와 8.6% 줄었다. 특히 중국 베이징 공장은 2006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이 감소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는 유럽시장에서 올해 11월까지 총 78만7808대를 판매해 작년 전체판매량(77만8186대)을 이미 뛰어넘었다. 이에 핵심 생산기지인 터키와 체코, 슬로바키아 공장들의 판매실적도 크게 올랐다. i10과 i20, ix35(투싼), 스포티지, 씨드 등이 주력 차종이다.
현대차 터키공장과 체코공장의 판매량은 올 들어 11월까지 20만3697대와 31만3503대로 작년 전체판매량(20만2665대·30만7900대)를 넘었다.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의 올해 11월 누적판매량은 30만9500대로 전년보다 6500대 가량 늘었다.
경기침체로 자동차 시장규모가 급감한 러시아와 브라질에서의 현지공장 판매실적은 20만6996대와 15만5661대로 3~5% 줄었다.
현대·기아차가 올해 최대시장인 중국에서 부진했지만 예년수준의 글로벌 판매량을 유지하는 것은 인도 및 유럽시장 등의 실적이 뒷받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러시아와 브라질에서 시장상황 악화에도 선방을 하는 것도 한 이유로 꼽힌다. 중국시장의 경우 베이징 공장의 11월 판매량이 11만대를 넘어서는 등 최근 들어선 회복세에 접어든 상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주요 글로벌 시장에 해외 생산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갖춘 만큼 특정 시장이 악회돼도 안정적인 전체판매량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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