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한화큐셀 상무, 차이나 비즈니스 '광폭 행보'

지방정부 수뇌부와 태양광·금융 협력 논의
다보스포럼 '단골손님'…'꽌시' 확대 탄력
  • 등록 2015-09-17 오전 4:30:00

    수정 2015-09-17 오전 4:30:00

김동관 한화큐셀 상무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상무가 중국을 무대로 새로운 사업기회 발굴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열리는 하계 다보스포럼의 단골손님이 되면서 현지 인맥 쌓기도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 한화(000880)그룹에 따르면 김 상무는 지난 9~11일 중국 랴오닝성 다롄에서 열린 ‘2015 하계 다보스포럼’ 기간 중 현지에 머물며 중국 내 주요 도시의 수뇌부들과 릴레이 회동했다.

김 상무는 10일 항저우 대표단과 만난 데 이어 11일에는 탕쥔 다롄 당서기과 면담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 상무는 한화큐셀이 주력하고 있는 태양광 사업은 물론 금융과 석유화학 등 그룹의 주요 사업에 대한 합작 기회도 모색했다.

다롄이 위치한 랴오닝성과 인근 산둥성은 한화큐셀이 태양광 모듈 공급 및 태양광 발전소 건설 계약 수주를 위해 힘을 쏟고 있는 지역이다. 또 항저우는 한화생명(088350) 중국법인인 중한인수보험유한공사가 자리잡은 곳이다.

김 상무는 “태양광과 금융, 석유화학 등의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논의해 보자”는 의견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김 상무는 중국 내 인적 네트워크 구축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임원으로 승진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하계 다보스포럼에 참가한 김 상무는 공식 홈페이지에 프로필이 게재될 정도로 관심을 받고 있다. 김 상무는 포럼 기간 중 신재생에너지 관련 세션의 패널로 나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대해 설명했다.

올해 하계 다보스포럼에는 리커창 총리를 비롯해 중국의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매년 봄에 열리는 보아오포럼에 꾸준히 참석하면서 시진핑 국가주석 등 핵심 인사들과 교분을 쌓은 것처럼 김 상무도 다보스포럼을 무대로 중국 내 ‘꽌시(關係)’를 확대해 나갈 수 있다.

이에 대해 한화그룹 관계자는 “김 상무는 다보스포럼의 의제나 토론 내용들이 태양광을 포함해 한화가 지향하는 비즈니스 모델과 부합하는 측면이 많다고 여겨 지속적으로 참석하고 있다”며 “정·재계 인사들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으려는 목적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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