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덕만 볼 수 없어서…車3사 신모델 서두른다

쌍용차 1~7월 판매 42% 티볼리.. SM5·스파크도 35%
'당장 좋지만 중·장기적 위험요소' 모델 다변화 나서
  • 등록 2015-08-10 오전 12:03:27

    수정 2015-08-10 오전 12:03:27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주력 모델은 잘 팔리는데..’

쌍용자동차(003620)와 르노삼성, 한국GM(쉐보레) 3사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올 들어 내수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대부분 판매가 특정 모델에 편중됐기 때문이다. 1개 차종에 대한 높은 의존도는 중·장기적인 위험요소인 만큼 이들도 중·장기적인 모델 다변화를 꾀한다.

9일 이데일리가 국내 완성차 5사의 주력 모델 편중도를 분석한 결과 이들 3사는 전체 판매의 3분의 1 이상을 1개 차종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쌍용차는 티볼리 판매 비중이 42.0%, 르노삼성과 한국GM도 SM5와 쉐보레 스파크가 각각 35.0%, 34.6%에 달했다.

현대·기아차는 현대차(005380) 포터가 15.4% 기아차(000270) 모닝이 17.2%로 20%에 못 미치는 것과 대조된다.

자료:각사
쌍용차는 올 1월 출시한 소형 SUV 티볼리 인기에 힘입어 올 1~7월 36.6%란 높은 판매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달부터 디젤 모델이 본격적으로 판매되면서 하반기 실적 기대감도 크다. 그러나 티볼리를 뺀 나머지 모델 판매량은 전년보다 20.8% 줄며 부진했다.

르노삼성은 올 1월 중형 세단 SM5의 부분변경 모델(SM5 노바)를 내놓으며 지금까지는 버텼으나 지난달 경쟁 모델인 쏘나타 2016년형과 K5 신모델이 연이어 나오며 치열한 경쟁 상황에 놓이게 됐다. SM5 의존도가 높은 르노삼성으로선 위기다.

SM5와 함께 선전하던 소형 SUV QM3 역시 하반기 티볼리·트랙스 등 경쟁 디젤 모델의 등장으로 하반기 여건이 만만치 않다. SM3·QM5·SM7 같은 나머지 모델의 판매량은 올 들어 감소세다.

경차 스파크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쉐보레는 스파크 모델 노후화로 올 1~7월 판매량이 6.8% 줄어드는 아픔을 겪었다. 이달부터 스파크 신모델을 본격적으로 판매하며 시장 회복에 나서지만 ‘스파크 의존 현상’이라는 딜레마는 여전하다. 중형 세단 말리부나 중형 SUV 캡티바 등의 판매 확대가 절실하다.

더욱이 스파크와 티볼리 같은 엔트리급 모델은 판매 증가에 비례해 수익성이 커지지 않는 점도 각사의 고민이다. 모델 다변화를 모색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쉐보레는 오는 11일 준대형급 세단 신모델 임팔라를 국내 공개하고 내달부터 수입 판매한다. 르노삼성도 내년 르노 탈리스만 기반의 새 중형 세단의 국내 출시 계획을 확정했다. 국내 일곱 번째 라인업이다. 쌍용차도 내년 초 티볼리 롱바디(long body) 파생모델 출시를 시작으로 중·대형 SUV 신모델을 내놓는다.

쌍용차 관계자는 “티볼리가 올 초부터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데다 지난달 선보인 디젤 모델의 반응도 폭발적”이라며 “당분간 티볼리 중심의 전략은 불가피하지만 고객만족도 강화와 경쟁력 있는 신모델을 꾸준히 내놓아 SUV 시장에서의 중·장기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쌍용 티볼리 디젤
르노삼성 SM5 노바
쉐보레 더 넥스트 스파크. 한국G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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