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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켓을 비롯한 온라인몰의 올해 설 선물 매출이 작년보다 크게 올랐다. 명절 선물을 모바일로 편리하게 주문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난 점이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 또 불황이 지속되면서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보다 할인폭이 큰 온라인몰을 찾는 수요가 증가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설 연휴 직전(2.1~12) 오픈마켓의 설 선물세트 매출신장률은 평균 30%에 육박했다. 11번가의 설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옥션은 31%, G마켓 역시 30% 가량 올랐다.
홈쇼핑이 운영하는 온라인몰의 매출도 크게 올랐다. GS샵이 같은기간 진행한 설 선물 기획전의 판매실적은 작년보다 31%, CJ몰은 80%나 신장했다.
이는 최악으로 치달은 내수시장을 감안할 때 보기 드문 매출실적이다. 통계청이 지난 13일 발표한 ‘2014년 4분기 및 연간 가계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소비성향은 2003년 이래 최저치(72.9%)를 기록했다.
실제로 11번가의 설 기획전에서 모바일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30%에서 올해 43%로 13%포인트 늘었다. 옥션에서 판매한 모바일상품권의 판매실적도 2.6배 가량(162%) 오르며 설 기획전 전체 매출신장을 이끌었다.
저렴한 가격 역시 소비자를 온라인몰로 끌어모으는 요소 중 하나다. 품목별로 다르지만 오픈마켓의 판매가는 오프라인에 비해 10~20%까지 저렴하다. 기본 할인에 더해 묶음할인, 무료배송 등의 혜택을 감안하면 할인폭은 더 커진다.
11번가 관계자는 “올해 모바일 구매비중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체 설 기획전의 매출을 견인했다”면서 “건강식품, 생활용품 등 각종 선물세트 수요에 더해 모바일로 백화점상품권을 선물하는 수요도 늘었다”고 말했다.
온라인몰이 기록한 호실적에 비해 백화점·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의 설 선물세트의 판매신장률은 평균 10%대에 머물렀다.
업계는 줄곧 이어진 불황에 비해 기대 이상의 성과라는 반응이지만 과거 매장에서 직접 구매하던 소비자들이 모바일로 옮겨갔다는 지적을 피하기는 힘들다.
대형마트의 설 선물 판매실적 역시 소폭 상승했지만 온라인몰의 성과에는 미치지 못했다. 사전예약기간(1.28~2.12)까지 포함한 이마트(139480)와 롯데마트의 설 선물 판매신장률은 각각 3.8%, 1.5%를 기록하며 모두 5% 를 밑돌았다. 다만 집계 기간에 의무휴업일이 포함돼 전체 판매실적은 이보다 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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