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중 정상회담…FTA 협상 촉진 등 서명

  • 등록 2014-07-03 오전 7:00:00

    수정 2014-07-03 오전 7:00:00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3일 청와대에서 한국을 첫 국빈 방문하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촉진하고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을 개설하는 등 내용을 담은 10여개의 협력문건에 서명을 한다.

한·중 양국은 두 정상의 FTA 촉진 서명을 계기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협상의 속도를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개설을 통해 달러 의존도를 낮추고, 원·위안화 환율을 안정화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 6자회담 재개 방안, 일본 과거사 문제 공동대응, 양국간 관계 격상 문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다. 특히 두 정상이 채택할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4차 핵실험 반대’ 등 구체적이고 진전된 대북 메시지를 담을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날 저녁에는 박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 영빈관에서 양국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빈 만찬이 이어진다.

시 주석은 이튿날인 4일 한·중 기업인 400여명이 참석하는 ‘경제통상협력포럼’에 박 대통령과 함께 참석해 10여분간 기조연설을 한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우리 대기업 총수 등 10여명과 별도 만남을 가진다.

같은 날 국회를 방문해 정의화 국회의장과 면담을 하고, 서울대에서 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특강을 한다. 정홍원 국무총리와의 면담도 예정돼 있다. 시 주석은 이날 저녁 1박2일 간의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다.

시 주석은 지난해 3월 취임한 이후 지금까지 총 6회 외국을 방문했지만, 양자 차원의 단독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을 건너뛰고 한국을 먼저 찾는 첫 중국 최고지도자이기도 하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의 만남은 작년 6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을 포함해 이번이 5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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