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욱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28일 ‘국내 원양 정기선사의 신용위험 검토’ 보고서에서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사업 다각화가 미흡하고 매출도 운임변동성이 큰 미주, 구주항로로 집중돼 있어 경쟁력이 떨어진다”며 “현금창출력에 비해 차입금 부담도 커 재무적 대응력에서도 열등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 6월부터 세계 3대 해운사인 덴마크 머스크(Maersk), 스위스 MSC, 프랑스 CMA-CGM사가 아시아-유럽항로, 태평양항로, 대서양항로 등 동서 기간항로에서 공동운항 서비스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두 해운사에는 부담이 되고 있다.
해운업황이 나빠져 수익을 내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부채비율마저 급격히 높아진 점도 부담이 되고 있다.
지난 2010년 말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별도 재무제표 기준 부채비율은 각각 261.2%, 198.8%였지만, 올해 6월 말에는 775.3%, 850.7%까지 높아졌다.
구 연구원은 “정기적인 영업실적과 해운업황 변화, 재무안정성 추세 등을 계속해서 관찰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