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학, 창업육성 적극 나서라

  • 등록 2013-09-09 오전 7:00:00

    수정 2013-09-09 오전 7:00:00

인터넷 결제시스템 페이팔 창업자이자 독지가인 피터 틸은 대학을 중퇴하고 기술 기업가로 커보겠다는 20살 미만 젊은이 20명에게 1인당 창업자금 10만 달러를 해마다 무상으로 제공한다. 지난 5월 선발된 3차 수혜자 집단에는 독일, 중국, 캐나다, 인도, 싱가포르 젊은이도 포함됐다. 기존 1~2차 수혜자들은 지금까지 모두 3400만 달러의 창업투자를 유치했다고 한다.

교육부, 미래창조과학부, 중소기업청이 내놓은 대학창업교육 5개년 계획은 대학을 벤처 창업의 요람으로 육성하기 위해 창업에 뜻이 있는 학생들과 교수들에게 각종 지원을 제공하며, 학사단절을 막으려 대학생이 창업을 위해 최장 2년간 연속 휴학하도록 허용하는 것 등이 골자다. 정부는 이번 계획에서 알맹이 있는 유인책 제공 등으로 대학을 창조경제의 견인차로 자리매김시키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19살에 페이스북을 창업해 서른 살도 되기 전 회사를 시가총액 1000억 달러짜리로 키운 마크 저크버그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창조경제의 주역을 꿈꾸는 전 세계 젊은이들의 역할모델이다. 페이스북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애플, 트위터, 아마존, 이베이 같은 정보기술(IT) 업계의 주요 기업들이 모조리 미국에서 탄생한 데에는 미국 사회, 특히 대학에 깊이 뿌리내린 창의와 혁신의 학풍이 그 원동력이라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많지 않다.

우리 대학생들에게 창업 정신이 샘솟게 하려면 정부, 기업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대학이 이를 선도할 수 있도록 스스로 체질을 혁신해 나가야 한다. 실리콘밸리를 비롯한 미국의 여러 첨단산업 단지에서는 하나같이 해당 지역 대학이 기술개발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으며, 스타교수가 자신이 재직하는 학교에 엄청난 이득을 안겨주면서 동시에 자신이 창업한 여러 기업의 CEO를 겸하는 사례도 흔하다.

대학창업교육 5개년 계획은 말 그대로 5년에 걸쳐 창업교육을 발전시켜나가겠다는 것이다. 초등, 중등학교까지 창업정신을 북돋우는 일도 중요하지만 우선은 대학이 더 급하다. 정부는 이번 계획 실행 과정에서 대학 R&D와 창업 활동을 획기적으로 지원. 유도함으로써 우리 대학들이 창조경제의 발신지로 확고하게 자리 잡아 갈 수 있도록 비상하고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한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김고은 '숏컷 어떤가요?'
  • 청룡 여신들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