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기업은행장의 中企사랑]②윤용로 "2015년까지 중기대출 27조로 늘린다"

  • 등록 2013-01-22 오전 7:40:00

    수정 2013-01-22 오전 9:07:02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와~ 참 편리하네요. 환 헤지(환율 변동 때문인 손실 관리)를 안 하면 이만큼 손해 보는 건가요?”

21일 강신원 외환업무부 팀장은 두 눈을 반짝이며 그의 말에 집중한 중소기업 대표들에게 ‘헤지 마스터’를 소개했다. 헤지 마스터는 중소기업의 자산과 부채 현황 등을 입력하면 환 헤지를 않으면 손해 보는 금액을 알려주는 솔루션이다.

외환은행이 자체 개발했다. 곽희진 중소기업지원실장은 “헤지 마스터를 소개하면 항상 탄성이 나온다”며 “환 리스크 관리는 중소기업 사장들이 가장 관심을 보이는 부문”이라고 말했다. 기업의 신청이 들어오면 찾아가던 ‘비상설 컨설팅’이었지만 ‘사장님’들의 성원에 힘입어 올해부터 상설화했다.

‘찾아가는 환율 컨설팅’은 석 달 만에 일개 ‘팀’에서 번듯한 ‘실’로 신분이 급상승한 중소기업 지원실의 대표 미끼(?) 상품이다. 아직도 ‘키코’ 트라우마가 가시지 않은 중소기업 사장들에게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효자손이다. 단점은 외환은행 비거래 기업은 일일이 수작업으로 해당 요소들을 입력해야 한다는 것. 외환은행을 주거래로 돌리게 하는 ‘당근’이다. 이달에만 벌써 6곳에서 신청이 들어왔다.

윤용로(사진) 외환은행장이 중소기업 대출에 올인하고 있다. 윤 행장은 “2015년까지 현재보다 중기대출 규모를 매년 22%씩 늘려 27조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25:25:50의 비율인 대기업, 중소기업, 개인 대출 비율에서 중소기업 비율을 30~4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 경쟁은행들의 중기 대출 비율은 평균 35% 선이다. 이를 위해 올해만 약 3조 원을 늘릴 예정이다. 지난해 말 잔액은 14조 1000억 원이었고, 올해 목표액은 17조 1000억 원이다.

윤 행장은 취임 초부터 중기대출에 관심을 보여왔다. 특히 ‘중소기업 생애 주기론’을 강조한다. 기업에도 단계별 맞춤형 금융 상품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지난해 말 내놓은 창업기 대출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담보대출에 신용대출을 덤으로 주는 ‘투 엑스 중소기업 대출’은 지난해 12월 출시 한 달 만에 1100억 원이 나갔다. 같은 시기에 선보인 창업기 대출도 한 달 만에 100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

외환은행의 중기 대출 전략은 전사적이다. 은행의 모든 조직에서 중기 대출 확대 전략 방안과 관련해 아이디어를 모았다. 중소기업대출 콘트롤타워를 맡은 중소기업지원실의 곽 실장은 “마케팅은 물론 리스크 관리까지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윤용로 외환은행장 (전 기업은행장)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초췌한 얼굴 尹, 구치소행
  • 尹대통령 체포
  • 3중막 뚫었다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