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강신원 외환업무부 팀장은 두 눈을 반짝이며 그의 말에 집중한 중소기업 대표들에게 ‘헤지 마스터’를 소개했다. 헤지 마스터는 중소기업의 자산과 부채 현황 등을 입력하면 환 헤지를 않으면 손해 보는 금액을 알려주는 솔루션이다.
외환은행이 자체 개발했다. 곽희진 중소기업지원실장은 “헤지 마스터를 소개하면 항상 탄성이 나온다”며 “환 리스크 관리는 중소기업 사장들이 가장 관심을 보이는 부문”이라고 말했다. 기업의 신청이 들어오면 찾아가던 ‘비상설 컨설팅’이었지만 ‘사장님’들의 성원에 힘입어 올해부터 상설화했다.
윤용로(사진) 외환은행장이 중소기업 대출에 올인하고 있다. 윤 행장은 “2015년까지 현재보다 중기대출 규모를 매년 22%씩 늘려 27조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25:25:50의 비율인 대기업, 중소기업, 개인 대출 비율에서 중소기업 비율을 30~4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 경쟁은행들의 중기 대출 비율은 평균 35% 선이다. 이를 위해 올해만 약 3조 원을 늘릴 예정이다. 지난해 말 잔액은 14조 1000억 원이었고, 올해 목표액은 17조 1000억 원이다.
외환은행의 중기 대출 전략은 전사적이다. 은행의 모든 조직에서 중기 대출 확대 전략 방안과 관련해 아이디어를 모았다. 중소기업대출 콘트롤타워를 맡은 중소기업지원실의 곽 실장은 “마케팅은 물론 리스크 관리까지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