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경기침체로 자동차 내수판매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불황 속에서도 꾸준히 팔리는 인기 차종은 있다. 자동차 업체들의 주력 모델인 세단은 고유가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판매가 줄어든 반면 경기상황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 경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다목적차량(CDV)이 판매부진을 만회하는 모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싼타페’, 기아자동차의 ‘카니발’, 쌍용자동차의 ‘코란도C’, 한국GM의 ‘스파크’가 불황에도 꾸준히 팔리는 효자모델로 꼽히고 있다.
현대차(005380)의 신형 싼타페는 지난달 6175대가 판매돼 내수판매 5위로 베스트셀링 세단 모델인 그랜저HG(7086대)를 바짝 뒤쫓고 있다. 지난 5월 출시된 신형 싼타페는 6월에는 국내에서 1만423대가 판매돼 SUV 최초로 월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출시 5개월째인 지난달까지 총 3만2000여대가 팔린 상태다.
| 현대차 신형 싼타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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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000270)의 미니밴 카니발은 불황에 잘 팔리는 차로 꼽힌다. 경쟁차종이었던 현대차의 트라제XG가 2007년 5월 단종된 이후 카니발은 국내 미니밴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다. 카니발은 지난달 2780대가 팔려 전년 동월대비 50.8% 증가했다.
| 기아차 그랜드 카니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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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차 쉐보레 스파크는 내수판매 10위권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는 한국GM의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스파크는 지난달 5025대를 판매해 승용차 내수판매 7위를 기록했고, 올들어 9월까지 누적 판매실적도 4만8570대로 6위에 올라 있다.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승용차 내수판매 10위내에 이름을 올린 차종은 한국GM의 스파크가 유일하다.
| 한국GM 쉐보레 스파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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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SUV 코란도C는 지난달 1502대 팔리며 쌍용차의 내수시장 점유율 회복에 버팀목 노릇을 하고 있다. 쌍용차는 최근 젊은층을 겨냥해 코란도C의 광고 모델로 인기 걸그룹 씨스타를 전격 발탁하며 브랜드 이미지 변신도 꾀하고 있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경차인 스파크나 다목적차량인 카나발은 경쟁 차종이 적고 경기에도 민감하지 않기 때문에 별도의 판촉활동이 없어도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 쌍용차 코란도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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