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되는데, 공격 안풀리네`‥애플戰 `첫골` 기다리는 삼성

호주·미국서 애플의 판금신청 기각..`삼성의 수비 성공`
네덜란드·프랑스선 삼성 제기한 소송 패소..`공격 실패`
아이폰4S 판금 판결시 판세는 삼성쪽으로 급선회할 듯
  • 등록 2011-12-11 오전 10:15:06

    수정 2011-12-11 오전 10:15:06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수비는 되기 시작했는데, 공격이 안풀린다. 애플과 힘겨운 특허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를 두고 하는 말이다.   애플의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삼성의 수비)은 곧잘 막아내고 있지만, 아직 애플 제품을 대상으로 삼성전자가 제기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삼성의 공격)은 한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삼성이 한 국가에서라도 애플 제품에 대한 판매금지 결정을 받아낸다면, 소송전의 판세는 단번에 삼성에 유리하게 흘러갈 수 있다. 스마트폰 시장을 창조했던 애플에게 판매금지 결정은 결정적인 타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골`도 못 넣은 삼성전자

현재 삼성전자(005930)와 애플의 특허전 스코어는 3대5. 삼성전자의 3승은 모두 호주, 미국 등에서 있었던 애플의 공격을 수비에 성공한 점수다.

호주 법원은 지난달 30일 1심 판결을 뒤집고, `갤럭시탭10.1`에 대한 판매금지 가처분 결정이 부당하다며 항소한 삼성전자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불복한 애플이 다시 상고를 냈지만, 지난 9일 또다시 기각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일 애플의 `홈그라운드`인 미국에서도 승리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지방법원이 미국 내에서 삼성전자 제품의 판매를 금지해달라는 애플의 신청을 기각했던 것.

하지만 삼성전자가 주도적으로 감행했던 공격은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 애플 제품을 상대로 네덜란드와 프랑스에서 걸었던 두 차례의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은 양국 법원에서 모두 기각됐다.

더욱이 애플의 디자인 특허에 대항하기 위해 삼성이 내놓은 `카드`였던 통신기술 특허가 인정받지 못한 것이어서, 삼성전자로서는 더욱 뼈아팠다.

초반 네덜란드, 독일, 호주 등에서 애플이 잇따라 승리한 것을 두고 "애플이 원하는 곳에서 페널티킥을 찼던 것"이라던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의 말에 빗대자면, 삼성전자는 자신의 페널티킥 찬스에서 아직 골을 넣지 못한 셈이다.

◇삼성전자, `결정적 한방` 노려

삼성전자는 애플을 상대로 한 `결정적 한방`에 모든 역량을 쏟고 있다. 특히 애플의 최신 제품인 `아이폰4S`에 대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놓은 이탈리아, 일본, 호주 등에서 승리한다면, 주도권을 빼앗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각국 법원들이 `특허는 인정하나 판매금지는 과도하다`는 식의 절충안을 판결로 내놓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 한쪽의 일방적인 승리가 점점 없어지고 있는 추세다. 아이폰4S에 대한 판매금지 판결은 판세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만약 삼성전자가 애플을 상대로 판매금지 처분을 이끌어낸다면, 이는 역설적으로 이번 소송전의 끝도 임박했다는 뜻도 된다. 실제로 지난 6월 애플은 노키아와 벌였던 2년에 가까운 특허전에서 소송의 방향이 노키아 쪽으로 흐르자, 노키아에 특허사용료를 지불하는 조건으로 제소를 전격 취하한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특허전 초반 안일하게 대처하다가, 삼성 제품에 대한 애플의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보면서 가볍지 않은 사안이라고 여겼다"면서 "그때부터 우리도 본격적인 싸움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초반 두 국가였던 네덜란드와 프랑스에서는 실패했지만, 보유한 통신기술 특허들이 많아 애플도 우리의 특허를 피할 수 없다"면서 "곧 애플 제품에 대한 판매금지 판결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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