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LCD TV 가격인하 "패널 수급과 관계없다"

소니 북미지역 TV가격인하는 점유율 높이기 위한 고육책
이승혁 우리증권 애널리스트 "LCD 패널 재고 양호하다"
  • 등록 2008-03-28 오전 7:03:57

    수정 2008-03-28 오전 7:03:57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소니가 미주지역 수출 LCDTV 가격을 대폭 인하한 것은 패널 재고 정리 차원이 아니라 시장점유율 확대를 겨냥한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LCD 패널 재고에 대한 우려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승혁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28일 "소니의 북미지역 LCD TV 판가 인하전략은 LCD 패널의 재고를 정리하려는 차원이 아니라 이 지역의 점유율 상승을 목적으로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최근 소니는 북미 시장에서 판매되는 LCD TV에 대해 풀(Full) HD급을 중심으로 20% 수준의 가격 인하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LCD TV 패널의 재고 수준에 대한 우려감도 제기되고 있다.

이승혁 연구위원은 그러나 "현재 LCD TV 패널 제조업체, 유통업체, 세트업체들의 재고 수준은 매우 양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소니의 적극적인 판가 인하전략은 패널 재고 정리 차원이 아닌 점유율을 공격적으로 상승시키기 위한 것이란 설명이다. 특히 저가 제품에서 시장점유율을 급속도로 상승시키고 있는 비지오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이번 소니의 결정으로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 역시 LCD TV 판가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북미시장 경쟁력이 강화된 반증으로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최근 북미 LCD TV 시장에서 업체별 점유율(출하대수 기준)은 소니가 정체 상태이지만 비지오, 삼성전자, LG전자의 점유율은 상승 추세를 시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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