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제17대 대통령 선거일인 19일 로이터 통신,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과 워싱턴 포스트,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BBK 동영상 공개`와 `이명박 특검법 통과` 등 선거 막판에 불거진 변수들이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로이터 "BBK 수사결과 취임식 이후에 나올 듯"
금융 스캔들도 이명박 후보를 `끌어내리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not expected to unseat him)`"며 "보수 성향의 전직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이 후보의 승리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통신은 또 "이명박 후보가 BBK 의혹에 연루됐다 하더라도 수사 결과가 차기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내년 2월25일 이전에 나올 가능성은 낮다"며 따라서 이 후보가 재직 중 형사상 소추를 받지 않는 불소추 특권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BBK 동영상 공개`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후보가 "압도적인 리드를 유지하고 있다(maintaining an overwhelming lead)"며 승리를 예상했다.
◇美·英언론 "막판 판세 급변"
미국 언론들은 `BBK 동영상 공개`와 `이명박 특검법 통과`로 선거 막판 판세가 급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대부분 이명박 후보의 우세를 예견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동영상 공개 이후 이 후보의 아성이 무너지고 있다"면서도 "동영상 공개가 30%포인트의 지지율 격차를 무산시키지는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국의 진보 성향 일간지 가디언도 "한국의 유권자들이 대북 햇볕정책에 쌀쌀맞은 반응을 보일 것(voters cool towards sunshine policy)"이라며 이 후보의 당선 가능성에 손을 들어줬다.
대부분의 외신들은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시장에는 우호적인 정책을, 북한을 상대로는 보다 강경한 정책을 내세울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경제성장 7%,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 세계 7대 경제대국을 만들어내겠다는 이 후보의 `747비전`을 소개하며 관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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