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현미경으로 확대 해보니…“진드기가 득실대” 충격

휴대전화서 발견된 ‘먼지 진드기’
“바이러스성 질병 전파될 수도”
항균 티슈·소독용 알코올로 세척해야
  • 등록 2024-11-25 오전 5:38:54

    수정 2024-11-25 오전 5:38:54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휴대전화에서 다량의 진드기가 서식한다는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영국 매체 레드바이블은 ‘침대 위에 놓은 휴대전화를 당장 치우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해당 영상을 보고 나면 휴대전화를 깨끗하게 청소하고 싶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사진=레드바이블
영상은 휴대전화를 현미경으로 확대 촬영한 모습을 담은 것으로, 맨눈으로 보이지 않는 스피커 틈새에 쌓인 먼지와 그 주위를 기어다니는 먼지 진드기의 모습이 포착됐다.

특히 휴대전화 화면의 지문이 묻은 부분을 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수많은 세균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먼지 진드기’는 거미강 먼지 진드깃과에 속하는 절지동물로, 사람의 피부 각질을 먹이로 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라 라토리아 미국 일리노이 노스웨스턴 의대 교수는 “독감과 같은 바이러스성 질병이 휴대전화 접촉을 통해 전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한 논문에 따르면 휴대전화의 박테리아가 변기보다 10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전화의 17%가 분변에 오염됐다는 영국 연구 결과도 있다.

특히 휴대전화 액정에는 대장균·황색포도상구균 등이 서식하기 때문에 액정이 피부에 닿으면 여드름·모낭염 등 피부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 삶에 없어선 안 될 필수품이 된 휴대전화를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먼저 항균 티슈나 소독용 알코올을 묻힌 솜으로 매일 여러 번 닦아주며 관리하는 것이 좋다. 또 이어폰을 사용하거나 스피커폰을 통해 통화해 액정이 얼굴에 닿지 않게 해야 한다.

이어폰도 정기적으로 소독하는 편이 좋다. 한국의과학연구원 조사 결과 이어폰 약 90%에서 포도상구균 등의 유해균들이 검출됐다. 이어캡을 분리해 소독용 에탄올을 묻힌 면봉으로 꼼꼼히 닦아내면 된다.

유선 이어폰이라면 소독용 알코올로 이어폰 선까지 닦아야 한다. 또 이어폰을 다른 사람과 함께 쓰는 것도 삼가는 게 좋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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