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3% 오른 3만9497.54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47% 상승한 5344.16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51% 오른 1만6745.30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0.17% 빠진 2080.92에 마감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지수는 14.38% 떨어진 20.37를 기록했다. VIX지수는 지난 5일 67.73까지 치솟았지만 빠르게 안정세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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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의 한주였다. 지난주 실업률이 4.3%까지 오르면서 촉발된 경기침체 우려로 뉴욕증시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지난 월요일 다우지수는 2022년 9월 이후 처음으로 1000포인트 이상 급락하고, S&P500와 나스닥지수도 3% 이상 빠지며 그야말로 ‘블랙 먼데이’를 연출했다.
하지만 경기 침체가 과장됐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면서 투심이 조금씩 살아나는 분위기다. 전날 발표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한주전보다 1만7000건 뚝 감소하면서 미국의 고용이 우려 만큼 악화하지 않았다는 신호가 나오면서다.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급증한 미시간, 미주리, 텍사스주 등에서 크게 줄었는데, 이곳은 7월초중순 허리케인 ‘베일’이 지나갔던 곳이다. 즉, 7월 실업률이 치솟은 곳은 일부분 ‘베일’ 영향 탓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8월 실업률은 다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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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은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당분간 금리인상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고,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잦아들면서 미국 역시 급격한 금리인하 가능성도 줄고 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가 25bp(1bp=0.01%포인트) 내릴 가능성은 다시 50.5%까지 올라갔다. 50bp 내릴 가능성은 49.5%다. 11월 금리가 현재보다 50bp 이상 내려갈 가능성은 64.3%, 12월 75bp 이상 하락할 가능성은 74.2%를 가리키고 있다. 시장은 이제 ‘빅컷(50bp인하)’보다는 연준이 ‘베이비컷(25bp인하)’을 순차적으로 할 것으로 전망치를 변경하고 있는 것이다.
변동성 지속될 듯…내주 CPI·소매판매 주목
물론 증시 변동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엔 캐리 트레이드가 75% 정도 청산됐다는 평가도 있지만, 이제 시작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이 다시 커진다면 또 다시 뉴욕증시가 급락세로 돌아설 수 있다. 당장 다음주 발표될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소매판매에 대한 수치에 시선이 집중된다. 미국 경제 연착륙여부를 판단할 주요 지표가 될 전망이다.
웨드부시 증권의 주식 거래 담당 상무이사 마이클 제임스는 “최근 며칠간 비관론이 ‘조금 덜한’ 비관론을 압도했다”며 “다음 연준 회의갈 열릴 때까지는 상당한 불확실성과 불안이 계속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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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오후 4시기준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1.1bp 오른 4.057%를 가리키고 있다. 반면 장기물은 하락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5.7bp 빠진 3.94%를, 30년물 국채금리는 6.6bp 떨어진 4.22%를 기록 중이다.
국제유가는 나흘 연속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65달러(0.85%) 오른 배럴당 76.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50달러(0.63%) 상승한 배럴당 79.66달러에 마감했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사라지면서 줄 것이라는 원유수요 전망이 달라진 탓이다. 중국의 7월 CPI도 예상치를 웃돈 것도 수요 회복 가능성을 더했다.
달러인덱스는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5% 빠진 103.16에서 거래되고 있다.
유럽증시는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런던FTSE100지수는 0.28%, 독일 DAX지수는 0.24%, 프랑스CAC40지수는 0.31%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