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원작의 이세계 판타지물은 이제는 흔하디 흔한 소재다. 때문에 이 속에서 새로운 차별화를 꾀하거나 참신한 주제를 첨가하는 경우가 많다. 카카오페이지가 연재 중인 ‘두번 사는 랭커’도 이 경우다. 이세계로 들어가는 패턴은 같지만 핵심 주제는 ‘복수’다. 동생이 죽은 이유를 파헤치고 복수 하려는 형의 이야기를 이세계 판타지물로 만들어냈다.
주인공은 군인 출신 차연우다. 5년 전 사라졌던 쌍둥이 동생의 유품인 회중시계가 돌아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회중시계에선 동생이 이세계에서 겪었던 일들이 편지처럼 연우에게 전달된다. 동생의 죽음에 대한 의문을 풀기 위해 연우는 동생인 ‘차정우’로 분해 이세계로 떠난다.
다만 처음 이세계 이야기를 듣고 이를 납득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다소 어색한 부분이 있다. 갑자기 이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음에도 크게 혼란스러워 하지도 않고 즉시 이세계를 인정하면서 전개가 부드럽지 않다는 느낌이 일부 있다.
이야기가 전개될 수록 웹툰 전반에 다양한 장르가 복합적으로 적용돼 있다는 느낌도 받는다. 무협 같은 장르가 얼핏 차용된다. ‘칠흑왕’이라는 초월적 존재들도 등장해 이야기의 스케일도 키운다. 실제 웹툰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누적 조회 수만 7596만회를 돌파했다. 시즌 3은 지난 8일부터 연재돼 다시 정주행하기도 좋은 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