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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해당 대학 학생이자 부적절한 발언을 들은 당사자의 언니라고 밝힌 글쓴이는 이들이 지난 4월 말 미팅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해당 대학 남학생 4명과 글쓴이 동생 B씨를 포함한 타대학 여학생 4명이 자리했다. 글쓴이는 이날 미팅 이후 남학생들이 모바일 메신저 단체 채팅방에서 글쓴이 동생 등 여학생들을 상대로 성희롱적인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이날 미팅은 글쓴이 지인을 통해 성사됐으며 글쓴이는 이 남학생들과 전혀 모르는 사이다.
글쓴이는 “미팅 일주일 뒤 동생이 남학생 중 한 명과 애프터를 잡았는데 동생이 울면서 집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무슨 일인지 물어도 대답을 안 하다가 다음날 아무 말 없이 내게 카카오톡 대화 캡처 사진을 보냈다”며 “남학생 4명의 단체 대화방 내용이었는데 그들은 미팅을 했던 여학생들을 상대로 저급한 말들을 주고받으며 희롱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글쓴이가 공개한 남학생들의 대화방 캡처 사진을 보면 이들은 “다 따먹자” “한입 하기엔 좋긴 해” “함(한번) 대주면 감” “대줘도 안 감” “○○는 그 누구의 취향도 아니지 않냐?” 등 발언을 했다.
글쓴이는 “저와 동생 그리고 함께 미팅에 나갔던 여학생들은 하루하루 단톡방 내용이 떠올라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며 괴로움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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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학생 측은 “다 따먹자” “몸매 나이스긴 해” 등 대화 일부와 음란물은 미팅 상대 여학생과 관련 없다며 글쓴이의 주장을 일부 반박했다. 또 대화 내용을 자신이 보여준 것이 아니라 글쓴이 여동생이 일방적으로 휴대전화를 가져가 확인한 것이라 말했다.
남학생 측은 “본질적으로 저급한 얘기를 했다는 사실, 그 이후에 축제를 즐기는 등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모습들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미팅 상대방분들께서 오해한 부분에 대해 여러 차례 사과문을 통해 해명이 됐을 거라 생각했고 (이후) 답장이 없어서 용서받았다는 섣부른 판단을 했다”고 머리를 숙였다.
글쓴이는 지난 15일 조선닷컴과 통화에서 “진심 어린 사과라고 보기 어려웠다”며 “11일 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고, 교내 인권센터에도 신고를 접수했다. 정신적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학생들이 여학생들과 있는 단체 대화방에 올린 사과문에서 ▲“더러운 이야기를 나눠서 죄송하다” ▲“동성끼리 있는 집단에선 보통 필터링 안 거치고 수위 높은 농담들이나 과장해서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최근 자주 만났던 동네 형들의 영향을 받다 보니 그런 말들이 습관이 돼버린 것 같다” 등을 언급한 점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