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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 악곡은 ‘요천순일지곡’과 ‘헌천수’였다. ‘요천순일지곡’은 현재 대금독주곡으로 연주되는 ‘청성곡’의 다른 이름이다. 김상연 대금 연주자가 당시 청성곡 독주 악보를 복원했고, 뒤이어 대금과 피리의 이중주로 합주 악보를 선보였다. ‘헌천수’의 복원에서는 이왕직아악부의 악보를 세피리로 연주한 뒤 향피리로 다시 연주했다. 이를 통해 정악의 ‘헌천수’와 민속악의 ‘반염불’이 사실상 같은 곡임을 한 무대에서 보여주었다.
△한줄평=“진윤경의 피리는 힘차면서도 섬세하다. 이왕직아악부가 남긴 고악보의 복원 연주에 자신의 색깔을 입힌 뛰어난 무대.”(유영대 국악방송 사장) “이론과 실기, 지성과 심미성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매우 완성도 높은 렉처콘서트로 청중에게 지적 흥미를 일으키면서도 정악의 아름다움을 새삼 일깨워줬다.”(이소영 음악평론가) “민과 관의 경계를 넘나들던 100년 전 음악문화의 한 단면을 무대에서 실현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공연.”(현경채 음악평론가) “명인들의 옛 음악을 건강하게 소환해낸 음악회로 진지한 ‘소생 revive’의 현장이었다.”(송지원 음악인문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