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해서만 찾는 편의점은 옛말..초저가로 全세대 잡았다

<초저가 전략 통한 편의점>
6월 편의점 매출 비중 33.%로 백화점에도 앞서
초저가에 품질 갖춘 PB상품으로 유통업계 선도
한 잔 1000원대 편의점 커피는 한 해 4억잔 팔려
사실상 라이프스타일 스토어로 진화 평가
  • 등록 2021-08-18 오전 6:00:00

    수정 2021-08-18 오전 6:00:00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편리해서만 찾는 곳’이라는 편의점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 달걀, 라면, 채소 등 장바구니 물가가 일제히 치솟는 가운데 품질이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면서 소비자와 가장 가까운 유통채널로 자리잡아 가고 있어서다. “편리하면서도 품질 좋고 저렴한 상품을 판매하는 곳”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연일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21일 오후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서 시민이 컵얼음과 커피를 구매하고 있다(사진=뉴스1)
초저가 마케팅과 1+1 할인 혜택 등을 통해 1020세대뿐 아니라 3050세대까지 잡은 편의점 매출이 수직상승하고 있다는게 그 방증이다. 산업통상자원부 통계에 따르면 6월 기준 매출액 비중에서 편의점은 33.3%로 백화점(31.4%)과 대형마트(29.1%)를 앞지르고 있다.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다른 오프라인 업계와 달리 편의점은 빠르게 변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변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다양한 콜래보 제품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사로잡았고 가성비 ‘갑’인 PB(private brand:자체 브랜드)제품은 4050세대의 발걸음을 편의점으로 향하게 했다.

편의점의 PB 커피는 대표적인 사례다. 가격은 아메리카노 기준 4000원에 판매하는 커피 프랜차이즈의 4분의 1에 불과하지만 맛은 뒤처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작년 기준 GS25의 카페25, CU의 GET, 세븐일레븐 세븐카페가 판매한 커피의 합은 4억잔에 육박할 정도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의 한 해 판매량(2억잔 추정)의 2배를 넘는 수치다.

(그래픽=이미나 기자)
편의점은 초저가 라면부터 도시락, 야채, 과일 등 다양한 특가 제품을 공급·판매해 소비자의 알뜰 쇼핑처로 거듭나고 있다. GS25가 이달 생활 물가 안정을 위해 공급중인 돈육과 과일은 전월 대비 2배 이상 판매됐다.

CU가 지난 4월 출시한 한 봉지당 380원의 ‘헤이루 라면득템’은 출시 초기 라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대형마트 기준 신라면 한 봉지 값이 평균 730원인 점을 감안하면 절반 값이다. 기존 업체 대비 최대 50% 저렴한 즉석밥 ‘헤이루 우리쌀밥’은 CJ햇반에 이어 판매량 2위에 올랐다.

세븐일레븐이 지난달 출시한 2200원의 ‘이딸라 도시락’도 도시락 순위 3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편의점 도시락의 가격이 평균 4000원대인 것과 비교해 절반 수준의 가격대로 현재 국내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도시락 중 가장 저렴하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과거 기호식품과 아이스크림 등을 주로 판매했던 편의점이 이제는 생활 전반의 모든 상품을 판매한다”며 “반값택배, 콜라보 상품 등 차별화 서비스까지 갖춰 사실상 라이프스타일 스토어로 진화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편의점을 찾은 한 고객이 이딸라도시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세븐일레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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