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유통업 지수는 1분기 마지막 날인 3월31일 411.58을 기록, 올해 들어 석 달간 2.76% 상승했다. 유통업 지수는 삼성물산(비중 32.22%), 이마트(6.38%), 롯데쇼핑(4.82%), 호텔신라(008770)(4.48%), 동서(026960)(4.25%), 한샘(009240)(3.96%), 신세계(3.69%), BGF리테일(282330)(3.69%), 휠라홀딩스(081660)(3.51%) 등 62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같은 기간 가파르게 오른 롯데쇼핑(24.14%), 신세계(17.82%), 현대백화점(25.97%) 등이 지수를 견인하면서 콘택트(대면) 소비의 화려한 귀환을 예고했다.
지난해 2분기는 신세계(004170)가 사상 첫 분기 적자를 내는 등 오프라인에 기반을 둔 업체들이 최악의 시기를 겪었던 만큼,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당분간 실적 모멘텀(상승 동력)이 계속되리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런 흐름은 일시적으로 끝나진 않을듯하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3월이 코로나19 팬더믹(세계적 대유행)의 타격이 가장 컸기 때문에 기저효과가 대부분일 수 있다”면서도 “중요한 점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매출이 회복되며 코로나19 정상화 속도보다 내수 소비 정상화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컨테이너 운송 차질 및 중국 신장 인권 이슈 등으로 노이즈(잡음)가 발생해 단기적으로는 내수 소비 중심 업체들의 모멘텀 강화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컨슈머 업체의 1분기 실적은 애초 기대치를 넘어서는 양호한 수준이 될 것”이라며 “백화점은 압도적인 실적 개선세를 보이는 데다 대형마트, 가전양판점, 편의점도 긍정적”이라고 했다. 지난해 4월 15%(기존점)나 역신장했던 백화점의 경우 2분기까지 기저효과가 크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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